◎국민 47.9% “목돈 생기면 부동산투자”/월 소득 71∼100만원대·20대 저축률 높아/저축줄인 이유로는 물가상승·수입감소순우리 국민의 절반 가량은 뜻밖의 목돈이 생길경우 부동산에 가장 먼저 투자할 생각을 갖고 있다.
또 최근 1년사이 저축액을 줄인 사람의 반수가까이가 물가상승을 그 원인으로 꼽았으며,물가가 계속 오를경우 저축금을 빼서 부동산을 사겠다는 사람이 전체 저축자의 3분의 1에 이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이 지난 7월중 전국 1천5백가구를 표본조사,23일 발표한 「한국인의 금융관행」 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72%는 소득이 늘면 소비보다는 저축을 더해야겠다는 저축지향적 태도를 보였으나,예기치 못한 목돈이 생길 경우 부동산을 구입하겠다고 응답한 사람이 47.9%로 예·적금 및 신탁 등은 은행에 저축하겠다고 응답한 비율(43.5%)보다 많아 부동산을 제1의 투자대상으로 삼고있음이 입증됐다.
주식·사채 등에 투자하겠다고 답한 사람은 8.6%였다.
지난 1년사이 저축이 줄어든 사람의 경우 그 요인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39.2%가 「인플레로 생활비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물가상승을 지적했고 22.8%가 「수입감소」,21.7%가 「교육비 지출증가」를 차례로 꼽았다.
물가가 10% 이상 오를 경우 현재 저축을 어떻게 하겠느냐는 설문에 대해 「그대로 두겠다」 「이자율이 높은 저축상품에 옮기겠다」가 합쳐서 63.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으나 30.1%는 부동산을 사겠다고 밝혀 인플레가 가중될 경우 저축자의 상당수가 부동산 시장에 몰릴것임을 보여줬다.
저축을 하는 주된 이유는 자녀교육비 및 결혼자금 마련이 34%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부동산 구입 또는 건물 증·개축(25.3%) 질병 등 유사시에 대비(14%) 특별한 목적없이 안심하기 위해(12.8%) 노후생활대비(11.6%) 자동차 등 내구재 구입(1.1%) 등이었다.
월평균 저축률은 월소득 71만∼1백만원대가 소득의 36.5%를 저축,월소득 1백51만원 이상의 32.5%나 50만원 이하의 26.7%에 비해 높고,연령별로 보면 20대가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체의 66.7%가 어떤 형태로든 빚을 지고있으며 매월 상환액은 12만원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평균 소득액의 10.5%에 달하는 것이다.
차입수단으로는 공금융의 경우 금융기관 대출(32.3%) 판매회사할부(31.2%) 신용카드할부(20.6%) 현금서비스(11.3%) 순이었고 사금융은 계 18.5% 사채 16.6% 등이었다. 전체응답자의 31.3%가 현재 계에 들고있다고 답했고 35.8%가 현재 사채를 이용하고 있거나 과거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보유비율은 38.5%에 달했는데 월평균 사용액은 15만원정도였고 「신용카드 보유로 소비지출이 늘었다」는 응답이 51%에 달했다.
저축대상기관으로는 전체가구의 69.8%(복수응답)가 은행을,42%가 농수축협을 이용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용사유를 보면 「거리가 가깝기때문」이 64%로 가장 많고 「믿을 수 있어서」 41%,「점포가 많아서」 20%,「대출이 용이하기 때문」 17%,「이자율이 높아서」 12%의 순서였다.
이밖에 외국은행이 국내은행에 비해 이자율이 높더라도 계속 국내은행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이 70.8%에 달했으나 자본시장이 개방될 경우 외국은행 이용을 고려해보겠다는 응답도 27%에 달했다.<송태권기자>송태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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