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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공동저지”/노­부시 정상회담/조건없는 사찰수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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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개발 공동저지”/노­부시 정상회담/조건없는 사찰수용 촉구

입력
1991.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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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소 적극지원 의견일치/노 대통령 오늘밤 유엔연설/말련·뉴질랜드총리와도 회담【뉴욕=이종구특파원】 노태우대통령은 23일 하오(한국시간 24일 새벽) 뉴욕의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조지·부시 미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대소관계 등 국제문제와 남북한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 그리고 양국간의 협력증진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24일 낮11시(한국시간 25일 새벽0시) 유엔회원국 국가원수로서 최초의 역사적인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남북한간 휴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실질적인 군비감축,한반도 핵문제의 쌍방협의 등 구체적인 평화정착 방안을 제시한다.★관련기사 3면

올해들어 두번째인 이번의 한미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개발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안정에 위협이 되고 있다』는 공동인식아래 북한이 조건없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수용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함께 북한내의 모든 핵시설과 핵물질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공동으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한반도 문제는 동서 냉전종식의 관건이 되며 남북한 문제는 남북한 당국이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양국이 성숙되고 지속적인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 나가면서 안보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양국 정상은 국제정세를 검토하는 가운데 소련사태에 언급,소련의 정세안정이 세계평화와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는 인식아래 한미 양국이 적극적인 대소지원을 해나가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한국은 소련과 이미 합의한 대소경협을 이행할 것임을 강조했으며 부시대통령도 소련에 대한 긴급 식량원조를 강구해 나갈것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은 오는 11월말 부시대통령의 방한시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핵문제를 포함,안보협력 문제와 양국의 통상·무역증진 방안 등을 논의키로 했다.

김영삼 민자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직전 노 대통령의 소개로 부시대통령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잠시 담소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앞서 숙소인 플라자호텔에서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짐·볼거 뉴질랜드총리와 각각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 등 아태지역 협력증진 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볼거총리는 APEC(아태 경제협력 각료회의) 서울총회가 아태협력의 모태가 되어야 한다는 노 대통령의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또 나카야마·다로(중산태랑) 일본외상의 예방을 받고 일본정부가 최근 밝힌 「북한의 유엔가입과 국가승인은 별개」라는 입장을 평가한뒤 일·북한 수교협상에서 일본정부가 북한의 핵사찰수용 등 5개 원칙에 입각,신중히 대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앞서 노 대통령은 22일 하오(한국시간 23일 상오) 뉴욕에 도착,플라자호텔에서 교민초청리셉션을 가진데 이어 23일 상오 월 스트리트 저널지 간부들과 조찬을 함께한뒤 뉴욕 타임스지와 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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