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는 19일 국내기업체 근로자들의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이 일본에 비해 3분의 1 수준에도 못미치는데 반해 임금은 일부 업종의 경우 오히려 앞서나가는 등 전체적으로 임금격차가 바짝 좁혀지고 있어 우리 수출상품의 대일 가격경쟁력을 저하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노동부가 이날 내놓은 「한일간 주요업종 생산성 및 임금비용비교」 자료에 따르면 국내근로자 1인당 부가가치 생산성은 일본에 비해 28.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은 일본의 80∼85% 수준으로,최근 수년사이 그 격차가 크게 줄어들었다.
자동차업종의 경우 고졸 5년 경력의 국내 생산직근로자 임금은 1백5만원(91년 6월 기준) 일본근로자는 1백24만원(90년 3월 기준)으로 그 격차가 16%에 불과했고 전자업종에서는 우리나라 91만원,일본 1백15만원으로 격차가 20%선으로 좁혀졌다.
보험·리스 등 금융서비스 업종에서는 우리나라 대졸 10년 경력자의 임금이 2백50만원으로 일본의 1백80만원보다 30%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자동차의 경우 1대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인건비는 우리나라가 1천92달러인데 비해 일본은 8백48달러로 우리나라가 28.7%나 높을뿐 아니라 매출액대비 인건비 비율도 우리가 12.8%로 일본의 7.7%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임금이 우리상품의 수출단가 상승으로 연결돼 올들어 미국에서 한국승용차의 가격이 연평균 4.6∼7.2% 오른반면 일본산은 1.9∼4.4%밖에 오르지 않았다.
이처럼 임금은 높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술경쟁력마저 낙후,우리의 기술력이 일본의 65∼79% 수준에 못미치고 있다고 노동부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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