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씨 권총피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는 18일 밤 유족과 학생들이 한씨에 대한 사체부검에 합의함에 따라 한씨의 시신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19일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검찰은 이날 밤 부검을 위해 서울지법 윤재윤 판사로부터 한씨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부검은 추호경·손기호 검사지휘로 서울대의대 이정빈 교수와 고려대의대 황적준 교수가 집도하고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소속 의사 양길승씨(성수의원 원장) 유가족 등이 입회할 예정이다.
서울대측과 유족들은 이에앞서 18일 하오8시30분부터 서울대 본관 회의실에서 한시간여 동안 논의끝에 조속한 진상규명을 위해 부검에 응하되 장소는 서울대병원으로 하기로 결정하고 학생들을 설득,인의협 소속의사의 참여를 조건으로 밤11시께 합의를 얻어냈다.
이에따라 19일 0시15분께 한씨의 시신은 앰블런스에 실려 관악성심병원을 출발,0시40분께 서울대병원에 도착했으며 유족과 서울대 김동진 학생처장,양길승씨,학생대표들은 학교측이 마련한 버스 2대에 분승,뒤를 따랐다.
관악성심병원 주변에서 농성하던 학생 1천여명도 각각 버스·택시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동,집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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