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국제위상 제고·통일로 이어지길”/북한 외교고립 탈피·동북아 안정 기대도▷미국◁
【워싱턴=정일화특파원】 리처드·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남북한 등 7개국이 17일 유엔회원국으로 가입된데 대해 환영을 표시하고 『미국은 이들의 유엔가입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들의 유엔가입으로 유엔의 보편성 원칙이 진작될 뿐아니라 유엔위상도 격상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우처 대변인은 91년을 유엔 30년 사상 가장 팽창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동경=문창재특파원】 일본 정부는 18일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이 유엔의 보편성을 한층 강화하는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사카모토(판본삼십차) 관방장관은 이날 담화를 통해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을 계기로 남북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긴장완화가 이루어져 평화 통일이 촉진되기를 크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과의 국교정상화회담 등 앞으로의 대북한 관계에 대해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장조치 협정체결 및 이행문제,남북대화의 진전 등을 기대함과 동시에 북한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견지하면서 교섭에 임하겠다』고 말해 큰변화가 없음을 밝혔다. 또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국제사회가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해결에 공헌하기 위해 긴밀한 신뢰·협력관계를 쌓아가겠다』고 말했다.
사카모토 장관은 북한을 승인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유엔 동시가입과 북한의 국가승인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히고 ▲양국국교 정상화 교섭의 진전 ▲핵사찰 수용 ▲남북대화 진전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재천명했다.
▷홍콩◁
【홍콩=유주석특파원】 한국은 유엔가입을 계기로 동북아 안보와 세계평화를 위해 보다 더 영향력있는 역할을 할수있게 됐다고 홍콩 유력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8일 사설을 통해 평가했다. 이 사설은 유엔이라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발언권을 인정하는 일이 너무나 오랜세월 지연돼 왔으며 이번 남북한 동시가입은 두나라를 하나로 만드는 첫걸음이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계 대공보는 『남북조선의 유엔가입이 동북아 안정화 추세를 반영한 것이며 특히 북조선의 가입은 지금까지 국제사회에서 처했던 고립을 완화하는데 크게 유리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중립계 명보는 17일자에서 한국의 유엔가입과 중국의 한국승인은 별개문제라고 시사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을 북경발 AP통신을 인용,보도했다.
▷동남아◁
【싱가포르=최해운특파원】 싱가포르 태국 등 아세안(동남아시아 국가연합) 국가들의 매스컴들은 유엔총회 개막을 주요기사로 취급하면서 『남북한의 유엔 동시가입은 그간 대외적으로 폐쇄적인 태도를 보여왔던 북한을 보다 유연하고 개방적인 입장에 서게 할것이며 장기적으로는 통일을 위한 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하는데 기여하게 될것』이라고 논평했다.
▷프랑스◁
【파리=김영환특파원】 제46회 유엔총회는 발트3국과 2개의 한국,미크로네시아 마셜군도 등 일거에 7개 회원국을 새로 맞이함으로써 「특급」의 총회가 됐다고 불 리베라시옹지가 18일 보도했다.
한편 피가로지도 2개의 한국 등 7개국이 유엔가족이 됨으로써 회원국은 1백66개국이 됐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프랑스 언론들은 남북한 유엔가입을 논평없이 사실보도만 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강병태특파원】 보수적 권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는 18일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의 배경을 분석한 장문의 기사에서 『북한은 중소의 압력에 따라 「이를 갈며」 유엔가입을 결정했다』고 전제,『유엔 동시가입이 북한의 변화와 한반도 정세안정 및 평화적 통일에 결정적 진전이 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베를린의 진보지 타게스 슈피겔은 남북한을 포함한 7개국의 유엔 신규가입을 논평없이 보도하면서 서울의 유엔가입반대 데모소식을 덧붙였다.
▷소련◁
【동경=연합】 소련 외무부 대변인은 18일 남북한 유엔가입에 대해 『유엔의 보편성에 적합한 결정으로 통일을 향한 두나라 국민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공헌할 것』이라며 강한 지지의 입장을 표명했다고 일 교도(공동)통신이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한편 교도통신은 이날 북한의 유엔가입과 관련한 보도에서 『이미 정치적 자유를 손에 넣고 시장경제로 향하고 있는 많은 소련국민들은 김일성 주석의 일당 지배와 경제적인 곤란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의 현체제를 수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유엔가입으로 북한의 개방화가 진척돼 북한이 「보통의 국가」가 되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또한 관영타스통신은 이날 새벽 남북한,발트3국 등 7개국의 유엔가입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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