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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벌써 「고향가기 전쟁」/철도·항공·고속버스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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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벌써 「고향가기 전쟁」/철도·항공·고속버스 “매진”

입력
1991.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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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2천만명이 대이동할 것으로 보이는 중추절연휴(21∼23일)를 앞두고 고향가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특히 올해에는 연휴기간이 짧은데다 대중교통수단 이용자가 선호하는 철도편 승차권의 전산예매가 이미 지난 4월부터 시작돼 일찍 표가 동나는 바람에 어느때 보다 귀성이 힘들어졌다.

이에따라 귀성예정자들은 직장별로 단체귀성을 하거나 승용차 승합차를 이용한 공동귀성을 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차편 공동이용의 관행이 정착되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

한편 정부 각 부처는 연휴기간의 행정공백이나 각종 서비스 제공의 제한으로 인한 불편을 덜기위해 예년과 같이 각종 비상대책을 마련했다.

▷공동귀성◁

아직 교통편이 확보되지 않은 사람들은 카풀중개센터에 문의,동승할 차량제공자를 찾거나 직장동료들끼리 렌터카를 빌려 함께 이용하는 귀향작전을 벌이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 514의 카풀중개센터 본사에는 귀향차편을 알아보려는 문의전화가 하루 10통 이상씩 걸려와 회사측이 광고전단을 아파트지역에 집중배포,차량제공자를 찾고있으나 큰 성과가 없는 상태이다.

P기업 직원 손중모씨(29)는 충남 온양에 가기위해 충남지역이 고향인 직장동료 2명과 함께 봉고차를 빌려 20일 저녁 출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울산으로 가야하는 고민정씨(28·회사원·서울 중랑구 상봉동)는 『예매표 구입시기를 놓친데다 동승차량도 없어 고향행을 포기해야 할판』이라고 말했다.

대부분의 업체가 4∼6일간 휴무하는 한국수출산업공단에서는 17일부터 귀성이 일부 시작돼 21일까지 모두 4백30여대의 전세버스로 1만5천여명이 고향에 갈 예정이다.

21일부터 4일간 휴무키로한 공단내 (주)대성전기공업은 근로자 1천2백여명중 80% 이상이 귀향할 예정이어서 전세버스 10대로 20일 하오10시 출발키로 했다.

현대전자의 경우 전국적으로 41개 노선을 설정,1백60여대의 전세버스로 근로자들을 수송할 예정이다.

▷예매상황◁

철도 승차권은 지난 15일까지 전노선의 20,21일분 좌석표가 다팔리고 입석표 12만장도 남은 것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항공편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국내선 전노선 전시간대의 예약이 1백% 끝났고 대기승객 예약도 컴퓨터가 입력을 못할만큼 꽉 찼다.

김포공항에서는 20일부터 23일까지 항공기 8백44편(특별기 1백2편 포함)이 운항되는데 두 항공사는 수요가 넘치고 있지만 항공기 사정상 특별기를 늘릴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고속버스는 호남선의 경우 20일 상오분 승차권이 조금 남아 있는 정도이며 경부선 영동선의 경우 20,21일분 주요지역의 표는 거의 매진됐다.

▷연휴대책◁

차량고장으로 인한 교통체증을 막기 위해 20∼24일 경부고속도로 대관령휴게소 등 주요도로 36개 휴게소와 벽제 망우리 공동묘지 등 5개 성묘지에서는 정비업계와 자동차제작사가 자동차 무료안전점검·기동정비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보사부는 연휴기간에 병원마다 1∼2개씩 기동의료반을 편성,운영하고 약국은 지역별로 지역내에서 교대제로 문을 열도록 했다.

한편 21일엔 우편물이 정상배달 되지만 22,23일엔 속달우편만 배달되며 야간 창구업무를 다루는 서울중앙우체국 등 도청소재지와 공단의 14개 우체국이 주간에 한해 정상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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