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선호 틈타 동남아 조립품 쏟아져시장개방과 과소비 열풍을 타고 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싸구려 불량 외제공산품이 대량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냈다.
17일 공업진흥청의 감사보고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실시된 수입공산품에 대한 사전검사를 실시한 결과,불합격률이 17.9%에 달해 지난해의 10.7%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특히 생활용품의 불합격률은 32.7%로 지난해 16.7% 보다 두배 가까이 높아졌다.
이같은 불량률도 샘플조사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외제공산품의 불량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불법·불량 수입공산품에 대한 유통단속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1천1백5개 업체가 적발됐으며 올들어 8월말 현재 4백95개 업체가 적발됐다.
이처럼 불량 외국공산품의 유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수입업체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외제선호도를 겨냥,동남아 등지의 선진국 현지공장에서 조립생산된 제품들을 무더기 수입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올들어 7월말 현재 소비재의 수입증가율은 23.5%로 전체 수입증가율(25.5%) 보다는 낮지만 침구·VTR·완구·안경·위생용품 등 일부소비재는 30∼40%의 높은 수입증가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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