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지분율 47%/1년전보다 1.5% 높아져/미·일등 선진국은 20% 미만상호출자 규제와 대기업 여신관리 등 계속되는 경제력 집중완화 시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1년간 국내 61개 재벌그룹의 내부지분율(대주주 친인척 및 계열사지분 포함)은 오히려 더 높아진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경제기획원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총자산 4천억원 이상인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의 소유주와 친인척,임원 등 특수관계인,계열사지분 등을 모두 포함한 내부 지분율은 지난 4월말 현재 46.9%로 1년전의 45.4%보다 오히려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말 국내 6백47개 상장기업의 평균 대주주지분율 27.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며 미·일 등 주요 선진국기업의 내부지분율이 각각 20% 미만에 머물고 있는 사실과 비교할때 국내 재벌그룹의 소유집중이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룹별 내부지분율은 화승이 85.0%로 가장 높고 현대(67.8%) 삼성(53.2%) 선경(50.6%) 대우(50.4%) 등 총 26개 재벌그룹이 50%를 넘고 있다.
대주주와 친인척 및 임원 등 특수관계인 지분만을 따질 경우 한보가 65.7%,통일(55.8%) 조양상선(46.9%) 동국무역(46%) 순이었다.
이와 관련,최각규 부총리는 지난 7월말 전경련 세미나에서 『소유주나 친인척 등의 지분소유비중을 낮춰야 하는 이유는 높은 주식점유율을 고수할 경우 기업확장에 따른 자본규모 증액이 곤란,계속 외부자금 차입에 의존해 재무구조를 악화시키는 등 기업성장에 대한 사회적 지지기반을 상실케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61개 재벌의 9백15개 계열기업중 지난 4월말 현재 2백26개사만 공개돼 공개비율이 24.7%에 머물렀다.
또 지난해말 현재 자기자본비율은 61개 대규모 기업집단이 평균 21.6%에 그쳐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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