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유주석특파원】 지난 15일 실시된 홍콩정청 입법국의 18개 직선의석 선거결과 야당측인 「민주동맹」(주석 마틴·이주호) 계파가 12석을 획득,대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파 및 친중국단체들이 지원한 후보들은 2석을 확보하는데 그쳐 상대적인 열세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는 입법국민회의석 60석 가운데 직능단체대표 21명과 총독이 임명하는 21명(당연직 4명 포함)을 뺀 나머지 18석을 뽑는 홍콩사상 첫 자치실험의 선거로 관심을 모았다.그러나 이번 선거에는 3백60만 전체 유권자의 53%인 1백91만8천명이 투표인으로 등록했고 15일의 선거에는 이중 75만여명이 참가,39.15%의 극히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함으로써 사실상 8할에 가까운 유권자가 선거를 외면한 것으로 나타나 오는 97년 중국귀속을 앞둔 홍콩이 특별행정구로서 자치권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홍콩 입법국은 서방국가 의회와는 달리 법률제정권이나 예산심의권이 없는 총독 자문기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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