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저녁초대 6명 즐거운 한때세계한민족체전에 참가중인 무연고 소련동포를 6명이 한 시민의 집에 초대돼 저녁대접을 받고 조국에서의 따뜻한 하룻밤을 보냈다.
김블라디미르씨(58·변호사·소련 우즈베크 고려문화협회 아쿠르칸스키구역장) 등 6명은 14일 하오7시께 서울 강동구 성내동 428의 7 김만권씨(48·건어물상) 집을 방문,정성껏 차린 한식을 맛보며 즐거운시간을 가졌다.
저녁초대는 이날 상온 우연히 김씨의 가게에 들른 소련동포 1명이 『연고가 없는 동포들은 모처럼의 모국 방문인데도 갈곳이 없어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고 푸념하자 김씨가 즉석에서 초청해 이루어진것.
김씨 가족·친구들과 소련 동포들은 불고기 잡채 약과 등을 안주삼아 보드카로 건배하며 『우리는 하나』를 외쳤다.
소련 동포들은 김씨 가족에게 우즈베크 고유의 민속모자를 선물했고 김씨는 가게에서 가져온 김을 주며 밥싸먹는 법까지 가르쳐주었다.
이들중 최요시프씨(48)는 『서울 동포들이 풍족하게 사는 모습을 보니 반갑고 뿌듯하다』면서도 『너무 잘 살려는 사람이 많다보면 상대적으로는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나지 않겠느냐』고 말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다.
밤 9시30분께 아쉬운 작별을 한 집주인 김씨는 집을 나서는 동포들에게 『소련에 돌아가더라도 모국의 동포들이 간직하고 있는 동포애를 잊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태성기자>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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