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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선점다툼 치열/분구 노리고 뛰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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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공산” 선점다툼 치열/분구 노리고 뛰는 사람들

입력
1991.09.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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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구 증설확실… 「인구상한 30만」땐 23개구 늘어/전국구 출신·전의원·당료등 “스타트”/서울 도봉·구로 각당 계파별로 난립14대 총선이 서서히 가시권에 접어들자 선거구 분구를 겨냥해 뛰는 인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해 지고있다.

여야 현역 의원들과의 마찰을 피해 그동안 몸을 사리며 정중동의 움직임을 보여온 이들이지만 총선 일정이 임박해 오는 만큼 본격적 기지개를 펴는 시점을 더이상 늦출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강야의 출현이후 현행 소선거구제 골격의 유지가 기성사실화되는 상황이고 야당의 자리수요도 부쩍 늘어나게돼 선거구 증설폭도 더욱 확대되리라는게 이들의 판단이다.

이러한 금배지 지원행령에 제공될 자리는 현재의 선거구 인구 획정선 35만명이 유지될 경우 신설구 등을 포함,11개이며 인구 상한선을 민자당안의 하나대로 30만명으로 할경우 12곳이 더 늘어 23개.

○…선거구 증설이 확실시되는 11개 지역중 자천타천의 인사가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서울 도봉(갑·신오철,을·이철용,이하 현역의원)과 구로(갑·김기배,을·유기주). 도봉에는 12·13대 전국구의원인 양경자의원(민자)이 87년말부터 사무실과 도봉여성사회대학 등을 운영해오며 표밭을 가꾸고 있고 민주계인 백영기 전위원장도 틈새를 한창 넓히는중.

야당에서는 동교동의 막료인 김옥두 사무부총장이 오래전부터 뜻을 둬뒤왔으며 새민주당의 최고위원에 내정된 조순형 전의원도 권토중래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 이우재 민중당 상임대표와 정태윤 전 대변인도 출사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MBC홈런출발 진행을 맡은 홍성우 전의원도 노원과 이곳을 저울질.

구로에서는 최명헌 전 노동장관이 13대 낙천의 설욕을 벼르고 있고 민자당의 이홍배 전의원,이태형 정조실 부실장 등도 공천자 물망에 오르 내리는 중이다. 민주당(가칭)에는 나이균 원외위원장이 있지만 40%에 이르는 호남표 등 유권자 실태파악을 끝낸 이경재의원(전국구)이 송현섭의원(전국구),김병오 전의원,김정강 당무위원 등과 경합을 벌이고 있다.

행정구역이 신설된 부산 강서구에는 이곳을 위탁관리해온 민자당 신상우의원(북을)의 연고권 주장여부가 주목되는 가운데 민주계 전국구인 노흥준·송두경의원과 민주계 전국구 예비후보 1번인 김무성 의원국장,김영삼 대표의 「가신」인 홍인길 비서실차장 등이 거명된다.

○…정치적 중량급들이 포진하고 있는 대구지역의 경우 동구(박준규)에서는 여권핵심부의 공천내락 및 박국회의장이 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진 김복동씨가 선거구를 반분,조직까지 넘겨받아 이미 선거준비에 돌입했으며 임대윤 민주당위원장이 분구지역중 어느쪽을 택할지 주목된다.

수성구(이치호)에는 박철언 체육청소년부장관(전국구)이 일찍부터 출마를 공언,지역에 후원회사무실을 내고 사조직 등을 활용하며 날로 세를 넒혀가고 있는 가운데 변호사인 민주당 여동영 위원장의 지역선택이 관심을 끌고 있으며 민자당 민주계인 윤영탁 전의원의 거취도 눈길.

박태준 민자최고위원의 비서실장인 최재욱의원(전국구)이 분구를 겨냥,오래전부터 뛰어온 달서(김한규)에는 민주당 이상섭 위원장의 향배외엔 아직까지 이렇다할 접전이 없는 상태.

호남지역서 유일하게 늘어나는 광주 북구에는 새 민주당의 윤재걸 부대변인과 김주호의원(전국구)이 뜻을 두고 있으나 지역특성상 현지 재야의 입김이 김총재의 의중을 크게 좌우할 것이라는게 지배적 관측.

○…대전시로 편입된 대덕(이인구)에는 특별히 부각되는 인물없이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4개 시군이 한선거구로 묶인 과천·시흥·의왕·군포(황철수)의 분구를 겨냥해 민자당의 신영순의원(전국구)과 김일주 전민정위원장,야권서 고영구 전의원,저정구 전 한겨레당대표 등이 뜻을 두고있다.

이밖에 3개 시군이 묶여 분구가 예상되는 충북 보은·옥천·영동(박준병)의 경우 이동진의원(전국구)이 일찌감치 깃발을 꼽았고 경남 충무·통영(유순덕)과 분리되는 고성을 놓고 허문도 전 통일원장관과 민자당 최이호의원(전국구)이 개인 사무실을 열고 혈연·지연 등을 통한 득표활동에 한창이다.

○…선거구 인구 상한선의 하향조정을 기대하며 뛰는 인사들의 열기도 만만찮다.

서울 송파에는 민자당의 조경복·김남의원,조용식 부대변인이 뛰고 있고 새 민주당의 최고위원 내정자인 이부영씨가 출마를 준비중이다.

또 부산의 동래에는 강경식 전 재무장관이 부산 발전시스템연을 운영하며 테크너크랫으로서의 역량을 홍보하고 있으며 민자당의 최용주 월계수회 고문과 김무성의원 국장이 사하분구를 엿보고 있다. 금정구는 뚜렷한 움직임이 없는 상태.

대구 북구의 분구시 민자당 장재섭 기조실장이 최우선권을 주장할 것으로 보이며 인천 북구에는 김학준 대통령 정잭조사 보좌관,이헌기 전 노동부장관,김숙현 전의원,조진형 구민정 위원장이 상호탐색중이어서 어느곳 보다 경합이 치열할 곳.

경북 포항도 여권내 공천 경합의 파고가 높은 곳으로 전 월계수회 회장인 이재황의원(전국구)과 박경석·이성수 전의원 등과 함께 지역구 출마의 뜻을 확실히한 허화평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이 고지선점을 위한 표밭갈이에 몰두하고 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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