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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광주 불우이웃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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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쌀」 광주 불우이웃에 전달

입력
1991.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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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대도시중엔 첫 시민모금」에 보답/장애인·보호시설등에/어제 3천여가마 나눠【광주=손태규기자】 사랑의쌀 3천부대가 대도시에서는 처음으로 사랑의쌀 성금모금 시민대회가 열렸던 광주의 불우이웃들에게 나눠졌다.

사랑의쌀 나누기 운동본부와 한국일보사는 13일 상오11시 광주 서구 귀동 광주 실내체육관에서 박세직·이윤구 운동본부 상임위원,이효계 광주시장,윤기석 광주기독교단협의회장,고 윤보선 전 대통령 미망인 공덕귀 여사,조아라 광주 YWCA 명예총무,조두흠 일간스포츠 사장 등 관계자와 장애인을 포함한 시민 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제 전달식을 가졌다.

전달식에서 이윤구 상임위원은 『유엔의 관계자들도 아픈 상처가 있는 광주에서 사랑의쌀 운동이 널리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에 매우 놀라고 있다』고 전하고 『최근 몽골·필리핀에 이어 캄보디아에서도 사랑의 쌀을 보내달라는 요청이 올정도로 이 운동이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모두가 광주에서 모은 힘이 바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또 박세직 상임위원은 『남다른 아픔을 간직하고 있는 광주에서 사랑의 쌀 운동이 더욱 뜨겁게 전개돼 모든 국민의 아픔을 치유하는 운동으로 승화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쌀을 전달받은 이효계 시장은 『광주로서는 대단히 뜻깊고 보람있는 날』이라며 『사랑의 쌀을 통해 갈등과 반목이 화해와 사랑으로 바뀌어야 하며 이 사랑의 마음이 광주에 뿌리 내려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랑의 쌀나누기 운동본부와 광주 전기독교단은 지난 7월27일 대도시에서는 처음으로 광주 실내체육관에서 「사랑의쌀 나누기운동 광주시민대회」를 열고 1억1천5백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했으며 전날인 26일 사랑의쌀 20㎏들이 4백92가마를 장애인·고아원 등에 전달했었다.

한편 광주시는 사랑의쌀 3천부대를 거택보호 대상자(1천4백41부대) 고아원 등 비인가 보호시설(4백80부대) 장애인(3백36부대) 결식노인 무료급식소(3백50부대) 등에 나누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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