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표부 “북에 외무접촉 제의개획”/남북유엔가입안 일본 아직 서명안해【유엔본부=김수종특파원】 ○…노창희 주유엔대사는 지난 12일 한국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에 즈음해 이슈별로 배경설명을 했다.
노대사는 남북한 유에가입에 대해 『인도가 조정국이 되어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는 공동발의국에 현재 1백여개국이 서명했다』고 밝히고 『왠지 일본이 아직 서명을 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대사는 최근 박길연 북한대사와 유엔에서 접촉한 사실을 밝히면서 『북한측이 서명을 받는데 서로 분담해서 노력하자는 제의를 했다』며 『북한측은 다른 가입국이 남북한보다 먼저 가입순위가 되는데 신경을 쓰는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노대사는 특히 유엔동시 가입후 북한이 유엔에서 들고나올 의제가 ▲한반도 비핵지대화 ▲평화협정 체결 문제 등이라고 진단하고 『이러한 문제들이 유엔가입 결정후 북한이 누차 관심표명을 했던 부분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대표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의 그같은 주장이 있다해도 유엔분위기로 볼때 크게 어필하기는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12일 소연방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에 대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날 안보리는 이들 발트3국에 대한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을 토론과 표결없이 만장일치로 채택했는데 이는 남북한 동시가입권고 결의안 채택때 사용했던 방식으로 유엔에서는 코리아 방식(Korean Formula)이란 용어가 생겨났다.
○…남북한은 유엔총회 개막후 활발해질 각국 외무장관간 접촉에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측은 중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에 북한측은 서방국 외무장관과의 접촉을 위해 은밀한 작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북한은 김영남 외교부장과 서방국 외무장관의 접촉을 활발히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과의 접촉은 아직 없는듯하다고 유엔소식통이 전했다.
남북한 외무장관의 회동 가능성과 관련해서 한국 대표부는 『현재까지 구체적인 접촉계획은 없지만 만나자고 제의하겠다』고 귀뜀했다.
○…제46차 유엔총회 의장선출은 지난 12일 키프로스 외무장관이 경합을 포기함으로써 파푸아뉴기니 외무장관 사우디대사 예멘대사 등 3파전으로 좁혀졌으나 투표는 불가피할 것 같다.
남북한은 회원가입 자격을 얻기전에 의상선출에 들어가지 때문에 의장선출 투표권을 갖지 못하게 된다.
○…유엔 가입이 사실상 기정사실화된 상태서 가입 당일의 가장 상징적인 행사는 남북한 대표단이 각각 자리를 배정받아 총회장의 지정석에 앉는 것과 유엔빌딩앞 하마슐드 광장에 국기를 게양하는 의식이다. 잠정적으로 결정되긴 했지만 17일 하오5시께 유엔사무총장 등 이 참석하는 국기게양식에서 한국의 태극기는 뉴욕의 유명한 42번가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에 올라가게 될듯하다.
한편 이날 유엔총회 개막에 앞서 뉴욕시청은 채의석 뉴욕총영사가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주간」(9월15∼22일)을 공식선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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