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단일의석 마련을” 강조도/총회의장 후보단일화 실패… 가입절차 차질 우려【뉴욕=김수종특파원】 17일의 제46차 유엔총회 개막에 참석키위해 북한의 강석주 외교부부부장이 11일 이형철 군축평화연구소장 등 수행원 3명과 함깨 일찌감치 뉴욕에 도착했다.
이날 하오3시(뉴욕시간) 유나이티드 항공편으로 케네디공항에 도착한 강부부장은 박길연 주유엔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은뒤 취재나온 한국기자들의 질문에 비교적 시원스럽게 대답했다.
강부부장은 『동시가입절차가 잘 진행될것 같은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까지는 순조롭다(So far so good)』고 영어로 응답했다.
그러나 옆에 있던 박대사는 『러시아가 망했듯,17일의 총회가 끝나봐야 남북유엔 동시가입 성사여부가 분명해질것』이라고 섣부른 단정을 피했다.
유엔가입 수락연설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강부부장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유엔에서 대한민국과 머리를 맞댄다는 감격때문에 잠못이루는 나날이어서 아직 특별히 준비한 내용은 없다』면서 『남북이 동시에 가입된것에 만족하지 말고 하루빨리 한좌석으로 합치는 일에 총력을 경주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는데 「대한민국」이라는 호칭을 자주 사용하는것이 이례적 이었다.
특히 강부부장은 『고려 언방제를 다함께 신중히 토론할 기회가 빨리 오고 국호를 하나로 합치는 작업도 고려할때가 됐다』고 주장,장차 유엔에서의 단일의석을 제의할 것임을 예견케 했다.
강부부장은 또 『정치적인 면에서의 통일작업보다는 민간차원에서 「하나」 의석이 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강부부장은 10여분간 기자들에게 대답을 한뒤 『총회가 끝나고 애기하자』며 001GQ 넘버가 달린 캐딜락을 타고 맨해턴에 있는 북한공관으로 떠났다.
○…남북한과 발트3국의 가입으로 경축분위기가될 46차 유엔총회는 불행히도 개막일을 불과 며칠 앞둔 12일까지도 총회의장을 단일후보로 내지못해 표대결이 불가피한 실정이어서 한국대표부는 총회개막일에 신규회원국 가입절차에 차질이 오지않나하고 걱정하는 모습.
총회개막과 함께 다룰 첫의제가 의정선출인데 4명의 후보가 난립,표대결로 갈수밖에 없는 실정. 올해 의장은 지역그룹 순번에 따라 아시아 차례. 당초 아시아 각국이 파푸아 뉴기니의 마이클·소마래 외무장관을 추대키로 합의했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미르·시하비 유엔대사가 출마를 선언하고 예멘대사,키프로스 외무장관 등이 의장선출 경합에 나서서 더욱 복잡해졌다.
소마래 외무장관이 파푸아뉴기니의 중립적인 위치로 인해 지지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반해 사우디대사는 미국과 영국의 지지를 업고 있어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총회의장은 ▲아시아 ▲동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서유럽 및 기타국 등 5개 지역그룹에서 순번대로 선출하는데 아시아 지역국가 차례가 올때마다 진통을 겪고 있어 아시아가 복잡한 지역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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