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협상시작… 수개월내 결론”【모스크바 AP 로이터=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쿠바에 파견된 소련군병력 1만1천여명을 철수시킬 준비가 돼있다고 11일 말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제임스·베이커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이 끝난뒤 가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쿠바에 주둔한 소련군 교육여단의 철수문제를 놓고 쿠데타 지도부와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 협상이 가까운 장래에 시작돼 수개월내로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베이커장관과의 회담에서 소련과 쿠바와의 관계를 군사적인 면에서 정치·경제적인 관계로 전환하려는 소련측의 의도를 밝혔다고 말했다.
베이커 장관은 『미국 해안에서 1백45㎞ 떨어진 쿠바에서 소련군을 철수하겠다는 소련측의 결정은 미국내의 여론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리스·판킨 소련 외무장관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강경 공산주의를 고수하고 있는 쿠바와 특정 국가들에 대한 정책을 재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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