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인력난 덜기 노조도 호응/기술직애로 체험 화합으로 승화사무직 직원들의 현장 일손돕기로 건설업계의 인력난을 타개하는 새로운 애사운동이 주택건설업체에 확산되고 있다. 우성건설,(주)청구 등 일부 주택건설업체 직원들과 그 가족들은 최근 인력난에 대처하고 공기단축을 꾀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아파트건설현장에서 「노력봉사」를 벌이고 있는 것.
이들은 인력난이 극심해져 일반잡부도 구하기 어려운 회사의 사정을 감안,창호·도매 등 간단한 마감작업과 대청소 등 현장주변 환경정리작업에 나서고 있다.
(주)청구는 지난 10일 서울 방학동 조합주택 1천가구의 준공을 보름정도 앞두고 서울본사직원 2백여명 전원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에서 마감작업을 직접 하기도 하고 전기·수도 등의 설치 및 사용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점검했다.
청구직원들은 이날에 이어 중순께 전 직원이 다시한번 아파트현장에서 대청소 등 주변환경 정리작업을 통해 준공직전의 끝마무리를 말끔히 하기로 했다.
청구는 이미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부터 이같은 직원들의 현장마무리작업을 벌여왔는데 일반 잡부들보다 직원들이 더욱 정성을 기울여 마감작업 및 청소를 함으로써 입주자들의 호응을 받아왔다.
또 우성건설 직원들도 지난 7월 신도시 부실공사 파문이후 인력난이 더욱 심해지자 주로 토요일 오후와 일요일을 이용,전국각지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청구와 비슷하게 마감작업과 청소 등의 현장 일손돕기운동을 벌여오고 있다.
이같은 현장지원은 원래 그룹차원에서 벌이고 있는 「한가족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됐는데 노조에서도 적극적으로 호응,이제는 우성건설의 대표적인 직원행사로 자리잡았다.
우성직원들이 지금까지 주변환경 정리작업을 벌인 곳은 대전 정림동,서울 전농동아파트를 비롯,분당·평촌·산본신도시 등 10여개 현장에 이르고 있다.
본사직원 4백여명중 한번 현장에 나갈때마다 70∼80명이 동원되는데 가끔 부인이나 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오기 때문에 전체 인원은 1백명이 넘어설 때가 많으며 「가족행사」로까지 발전되고 있다.
청구나 우성 모두 현장봉사활동에는 직위나 부서를 막론하고 직원 모두가 참여,「우리 회사가 짓는 아파트현장을 직접 가서보고 일손도 도와 준다」는 애사정신을 키우고 있다.
우성건설의 김종환 공사1부대리는 『에어컨이 있는 본사사무실에서만 근무하다가 현장에 나가 검게탄 얼굴의 기술직 동료들을 보면 현장의 고충을 몰랐던 점에 미안한 생각이 들곤한다』면서 작은 정성이지만 현장 일손돕기운동이 동료애를 느끼는데도 큰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운동은 청구나 우성외에 몇몇 주택건설업체에서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등 건설업계의 인력난을 극복하는 새로운 풍속도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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