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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폭력조직 다시 “꿈틀”/칠성파등 4대 조직 잔여세력 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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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폭력조직 다시 “꿈틀”/칠성파등 4대 조직 잔여세력 주동

입력
1991.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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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월·부평동등 주무대로/유흥업소 완전장악 기도/검찰,일 야쿠자 연계 차단 주력【부산=이창민기자】 부산지역의 폭력조직이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검찰·경찰은 신흥조직 폭력배들이 범좌와의 전쟁이후 와해된 4대 폭력조직의 재건을 꾀하는 움직임이 포착됨에 따라 예방활동을 강화했다.

이들 신흥조직 폭력배들은 10∼20여명으로 구성돼 있어 아직 대규모 계파를 형성할 정도는 아니지만 부산 최대조직을 자랑하는 칠성파를 비롯,신칠성파·영도파·신20세기파 등 4대 조직의 조직원들과 함께 유흥업소·빠찡꼬 업계 장악을 꾀하며 조직을 결성하려 하고 있다.

11일 현재 검·경에 파악된 부산지역의 군소조직 폭력배는 35개파 5백35명으로 대부분 완월동과 부평동 등의 유흥가 및 접객업소에 주류를 공급하거나 술집 여종업원을 소개해주고 거액의 사례금을 받고 있다.

이들은 유흥업소 3∼4곳의 영업부장을 겸하면서 업주로부터 「수고비」조로 매달 1백여만원 이상씩 뜯어오다 최근 4대 폭력조직의 공백이 생긴 틈을 타 오락실과 빠찡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검찰관계자는 『범죄와의 전쟁선포이후 칠성파 등 4개파 두목급 5명 등 53명이 검거됨으로써 기존의 부산 시내 4대 조직은 사실상 와해된 것으로 보이나 4대 조직의 수배자와 행동대장들이 새로운 조직을 만들려 한다는 정보가 있어 대책을 마련중』이라고 말했다.

검·경은 부두목급이상 A급 조직폭력배가 거의 구속된 상황에서 기존 4대 조직 폭력배들이 신흥조직력 4∼5개파를 규합,유흥가 장악을 시도할 경우 부산지역의 조직폭력이 쉽게 재건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검·경은 이에따라 신흥 조직폭력들간에 각종 이권을 차지하기위한 주도권 다툼이 빚어질것에 대비,탈법운영되고 있는 유흥업소·빠찡코 업소 등의 단속을 강화하고 조직폭력배를 비호 또는 묵인하는 자금원과 비호세력도 엄단키로 했다.

검·경은 또 이들이 일본의 야쿠자들과 연계,조직재건 자금을 끌어들이지 못하도록 항만과 공항의 출입국 감시도 강화했다.

현재 검·경 등 수사기관에 구속된 부산시내 조직폭력배는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48)를 비롯,칠성파 두목 김영찬씨(38) 경도파 두목 천달남씨(49) 신20세기파 두목 안용섭씨(39) 등 5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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