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전화등 통신기기는 46%나유통시장 개방확대 첫달인 지난 7월중 외국가전제품 및 통신기기의 수입이 당초 우려했던 대로 크게 늘어났다.
10일 관계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 개방을 전후해 밀수 등을 통한 불법유통 제품의 범람과 함께 관심을 모았던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수입액은 4천6백만달러로 6월에 비해 17.9%가 늘어났고 무선송수신기·무선전화기 등 통신기기 수입은 46.6%가 늘어난 6천5백만달러에 달했다.
특히 냉장고는 지난 상반기중에 이미 7천대(9백57만달러 상당)가 수입,판매돼 국내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의 0.2%에서 0.8%로 높아지고 세탁기도 1만5천대(5백57만달러 상당)가 수입돼 국내수요의 1.7%를 차지,지난해의 점유율 1.3%에 비해 0.4%포인트가 상승했었다.
무선송수신기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배가 늘어난 1천4백만달러 상당이 7월중에 수입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무선전화기도 2배가 증가한 8백만달러 어치가 수입됐다.
이에 반해 지난 7월 한달동안의 전자·전기분야 전체 수입액은 11억5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서는 25.8%가 늘어났으나 시장개방 전달인 6월에 비해서는 1.8%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업체의 내수 및 수출용 전자제품 생산을 위해 수입되는 전자부품의 수입액은 6억5천3백만달러로 6월에 비해 오히려 3.4%가 감소해 국내생산이 다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식통관 절차를 밟은 가전제품 등 전자제품의 수입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국내 수입업체들이 소비자들의 외제선호 심리에 편승,수입선 확보경쟁을 벌이는 등 무분별하게 수입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최근 밀수 등을 통한 불법 유통제품이 급증한데다 정식수입마저 크게 늘어나 국내업체들의 판매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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