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내년 공무원 봉급인상률을 당초 12.7%에서 한자릿수로 하향조정하고 대전 제3청사 등 일부 정부청사 신축사업을 유보키로 했다.정부는 이날 정원식 국무총리 주재로 근검절약 대책회의를 열고 내년예산 조정과 관련,총 33조5천50억원의 전체규모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인건비 및 청사신축비 절감몫은 도로 등 사업비나 재해대책 예비비로 활용키로 했다.
경제기획원은 이날 경제 현안타개를 위한 실무회의를 열고 경제현황을 정밀점검,올 연말까지 국제수지 관리목표를 당초 30억달러 적자에서 70억달러 적자내외로 수정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하고 총통화증가율은 당초 17∼19%선에서 보다 신축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강현욱 기획원차관은 이날 상오 전경련 월례조찬회에 참석,『총수요관리 강화를 위해 올해와 내년중 다소 고통이 따르더라도 통화를 더욱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혀 지난 9일 최각규 부총리가 시사한 통화긴축강화 움직임을 강력히 뒷받침했다.
그러나 이같은 통화긴축 강화시도는 금리자유화 및 시중자금난 등 금융현안과 맞물려 재무부 등 부처간 협의과정에서 심한 논란을 빚을 전망이다. 경제현안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을 이번주말 관계부처 실무협의를 거쳐 오는 18일께 노태우 대통령이 주재하는 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기획원과 농림수산부는 농산물 가격안정을 위해 고추 1만톤,돼지고기·분유 각 5천톤을 긴급 수입하고 양파 저장업자에게 매일 일정물량을 방출토록 조치키로 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