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 AP AFP=연합】 필리핀 상원은 9일 미국과의 새로운 기지임대협정을 거부하는 결의안을 과반수가 약간 넘는 표차로 통과시켰다.필리핀 상원의원 23명 가운데 12명은 이날 미국이 필리핀의 클라크 공군기지는 반환하되 수비크만 해군기지는 향후 10년 더 사용키로 한미필리핀간 협정을 거부하는 결의안에 서명했다.
거부결의안에 서명한 의원들은 『냉전이 종식된 이상 미국은 과거 식민지였던 필리핀에서 군대를 철수해야 한다』고 반대이유를 밝혔다.
미필리핀 기지협정은 상원에서 비준을 받으려면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다.
이번 기지협정의 비준여부에 대한 최종표결은 10일 실시될 전망이다.
한편 코라손·아키노 대통령은 10일 이 협정을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집회를 열 계획이다.
또 피델·라모스 전 필리핀 국방장관은 이날 상원이 새 협정의 비준을 끝까지 거부할 경우 쿠데타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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