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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취업 외국인 일제단속/강제출국·퇴거조치 55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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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취업 외국인 일제단속/강제출국·퇴거조치 552명

입력
1991.09.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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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백95명등 거의 동남아인/올들어만 2천여명 적발/1∼2년새 부쩍 늘어… 89년의 10배강제출국당하는 불법취업 외국인들이 급증하고 있다.

강제출국·퇴거당하는 불법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최근 이들의 유입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으로 법무부는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소 등의 입국심사를 강화,불법취업 목적으로 들어오려는 동남아인들을 무더기로 적발하고 있다.

법무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불법취업 및 체류자 일제단속을 벌여 전국에서 입국목적을 위반한 중국인 1백95명 필리핀인 1백90명 미국인 25명 등 5백52명을 적발,강제퇴거 및 출국조치시켰다. 이 기간에 김포공항 출입국관리소에서 적발된 불법취업 외국인 만도 1백52명으로 72명이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강제출국 조치됐고 이들을 고용한 업주 25명에 대해서는 출입국관리법 위반혐의로 1백만∼1백50만원씩의 벌금을 물렸다.

이들은 주로 동남아인들로 국적별로 보면 필리핀인이 85명으로 가장 많고 네팔인 11명 중국인 5명 방글라데시인 4명 순이었다.

법무부에 의하면 올들어 8월말까지 관광목적으로 입국,불법취업을하다 강제퇴거·출국권고를 받거나 벌금을 문 외국인은 2천2백18명이나 되고 김포공항 입국심사과정에서만 ▲입국목적 불분명 1천3백23명 ▲사증미소지 3백73명 ▲변조여권소지 63명 ▲입국규제자 62명 등 1천8백21명이 적발돼 강제출국 조치됐다.

불법취업으로 적발된 외국인은 최근 1∼2년 사이 급증하고 있는데 지난 89년 2백50명에서 90년엔 1천1백95명으로 무려 5배나 늘어났으며 올들어 8월말까지는 90년 한해 적발건수의 2배에 육박하고 있다.

불법 취업자들이 우리나라로 몰리는 이유는 관광목적으로 입국하기가 쉽고 또 일단 입국한뒤에는 힘든일을 기피하는 최근의 국내사회 풍조를 틈타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단기취업 무전여행자나 동남아지역의 실업자 등에게는 「한국이 돈벌이 하기에 가장 좋은 나라」로 소문나 있다는 것.

불법 취업자들은 브로커의 알선으로 1천2백달러 정도의 커미션을 주고 입국,이태원 을지로등지의 호텔·여관에 숙소를 정한뒤 월 25만∼35만원씩의 일자리를 쉽게 구해 눌러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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