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양당모두 “통합은 대세” 낙관 분위기/신민·민주당 표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양당모두 “통합은 대세” 낙관 분위기/신민·민주당 표정

입력
1991.09.08 00:00
0 0

◎신민/민주일부 반발의식 신중… 속전속결 주장/민주/비주류 “밀실야합” 비난… 집단행동 움직임○…신민당은 대세론에 입각,통합을 기정사실화 하면서 민주당의 집안정리 문제와 「외세개입」의 가능성 등 막판 돌발변수들을 의식한 듯 표정관리와 보안에 신경.

이날 여의도 신민당사에는 주말임에도 불구,다수의 소속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이 나와 삼삼오오 모여 야권통합이후의 정국 등에 대해 토론.

특히 일부 서울지역 원외위원장들은 통합협상의 핵심의제중 하나로 서울지역 지구당 배분 문제가 떠오르자 자신들의 「장래」와 관련한 정보수집에 분주한 움직임.

또 당내 법률가 의원들과 사무처 관계자들은 통합이 「신설합당」의 형식을 밝게됨에 따라 정당법의 관계 규정들을 살펴가며 추후 법정절차 준비에 만전.

이와관련,김원기 사무총장은 『통합은 오래 끌 사안이 아니다』면서 「속전속결」 방침을 시사.

김총장은 『이제 이쪽이나 저쪽이나 고춧가루를 뿌리려는 사람이 있으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것』이라며 『민주당 내부도 잘 정리될것』이라고 희망.

김총장은 통합이후의 정국에 대해서는 『별로 달라질게 없을 것이며 여당의 대야 태도도 변함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우리당의 정책노선도 불변』이라고 언급.

조승형 총재비서실장은 『통합이후에는 구야정치인 등에 대한 광범위한 영입작업이 있게될 것』이라고 전망. 그는 이어 신당의 지도체제를 「양두제」라고 표현하면서 「민주당」을 신당의 명칭으로 수용한 점을 평가해 달라고 특별 「주문」.

박상천 대변인은 『통합은 이미 대세를 이뤘다』면서 『사소한 난관이나 이견은 이 큰 물결에 휩쓸려 사라지게 될것』이라고 자신.

정발연 대변인인 이상수의원은 상오에 당사에서 김대중 총재를 면담한뒤 『어제 저녁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했는데 대세론이 우세한 것 같더라』면서 전도를 낙관하며 일단 관망하겠다는 태도.

한편 김대중 총재의 특명을 받아 통합협상을 주도한 한광옥의원은 이날 아침에는 동교동 자택으로,상오에는 여의도 당사로 김총재를 찾아와 수시로 대책을 숙의 하는 등 가장 바쁜 하루.

○…민주당도 7일 신민당과의 통합이 「피할수 없는 시대적 대세」로 판단하고 후속사태의 추이와 득실을 저울질하느라 종일토록 분주.

이 가운데 박찬종·김광일 의원 등 비주류측은 주류측과 달리하며 또다른 집단행동의 뜻을 숨기지 않아 뒤숭숭한 모습.

이기택 총재는 이날 새벽 6시께 북아현동 자택을 나서 하오늦게까지 연락을 두절한채 밀행을 계속하며 반발세력에 대한 설득 등 집안단속에 나섰고 신민·민주당의 6인 실무회담 팀과도 비밀대화를 계속.

6인 실무팀소속인 장기욱 전의원은 이날 상오 당사에서 『이제 나이값 좀 하게 됐다』며 『도장만 찍으면 된다』는 「농담」도 서슴지 않는 등 시종 낙관론.

반면 박찬종·김광일의원과 송천영 정무위원 등 비주류 인사들은 이날 아침일찍 시내 L호텔에서 별도 회동,『이총재가 추진하는 「밀실야합」엔 동참할 수 없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저지해야 한다』고 의견을 집약.

이들은 일단 이날중 이총재 방식의 통합에 반대하는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을 규합한뒤 8일 하오 다시만나 모종의 「결심」을 밝힐 예정.

주류측과 비주류간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나선 김현규 부총재는 비주류모임과 이총재·조윤형의원 비밀회동에 동시 참석한뒤 『일부통합은 있을수 없으며 당내 공감대 확산이 시급한 문제』라고만 언급.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는 부산지역 일부 원외위원장들이 찾아온것 외에는 「의외회로」 조용한 분위기여서 이총재 등 주류의 사전정지 작업이 상당했음을 입증.

한편 이날 당사에 나온 당직자들은 지구당위원장 등의 명단을 보며 참·불참을 점치기도 했는데 총 1백36명의 지구당위원장중 「참」으로 분류된 사람은 1백명선으로 집계. 또 30명먕의 정무위원중엔 비주류를 중심으로 6∼7명선이 불참으로,통특위원 15명중엔 3∼4명이 동행하지 않을 것으로 추산해 「70%합류」는 무난할 것이라고들 자체 분석.<정희경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