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복현동… “위험알고도 방치”【대구=유명상·이상곤기자】 7일 낮12시50분께 대구 북구 복현동 416의2 (주)서광산업(대표 박상근·57)이 시공중인 지하 7층 지상 18층의 팔레스오피스텔 신축공사장 지반이 무너져 내려 인근인도와 6차선도로 10여m가 붕괴됐다.
이 사고로 복현오거리에서 복현주공아파트 네거리사이 차량통행이 중단됐으며 작업인부들과 인근 월광약국 4층 건물에 사는 10여가구 50여명이 긴급대피하는 소동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서광산업이 지하 7층 굴토공사를 하던중 15년된 1백50㎜ 상수도관에서 물이 새나와 지반이 침하되면서 토류벽(흙막이)이 압력을 지탱하지 못하고 붕괴돼 일어났다.
붕괴사고가 난 지반은 토사지층이어서 붕괴위험이 있는데도 안전관리공단의 안전도점검에서 이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으며 시공자인 서광산업과 경찰 등 관계기관들은 사전붕괴의 위험을 알고 있었음에도 대비책을 강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광산업은 최근 많은 비로 이곳 지반이 조금씩 침하되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며 특히 6일 하오5시께부터는 흙막이가 상당수 떨어지는 등 붕괴 직전의 징후를 발견하고서도 관계기관에 연락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응급조치를 취하다가 이날 하오10시께야 관할 복현파출소에 신고,교통통제를 요청했다는 것.
그러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만 둘러보고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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