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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경제재건 전망밝다/독 경제지들 낙관적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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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경제재건 전망밝다/독 경제지들 낙관적 분석

입력
1991.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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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 혼란불구 시장경제 더 앞당겨질것/기업적 잠재능력도 풍부… 진출 서둘러야”【베를린=강병태특파원】 소련의 연방해체는 장기적으로 경제재건에 도움이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의 권위있는 경제주간지 최근호는 소 연방해체의 경제적 장·단점을 분석한 기사에서 『단기적으로는 경제상황 악화가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시장경제 전환이 가속화돼 재건의 전망이 대단히 밝다』고 진단했다.

월간경제전문지 캐피틀 9월호도 『소련은 혼란속에서도 시장경제 개혁이 진척돼 용기있는 기업에게는 지금이 시장선점의 호기』라고 분석,소련경제의 장래를 역시 낙관적으로 보았다.

경제주간지는 연방해체에 따라 공화국간의 경제적 분리가 급격히 진행될 경우 경제파탄이 우려되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소련경제는 금년 상반기중 이미 산업생산이 6%,수출입이 각각 20% 및 50%가 감소하고 인플레가 1백%를 넘는 등 위기가 가중돼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방대한 지역에 흩어져 있는 각 공화국간의 분업체제로 인해 상호의존도가 극히 높은 기업들은 갑자기 관계를 단절할 경우 유지가 불가능,경제전체가 붕괴될 수 밖에 없다.

각 공화국들은 또 농산물 에너지 등 기본수요에서도 상호의존도가 극히 높아 경제적 단절을 감당할 수 있는 공화국은 없다.

그러나 연방해체에 수반되는 이 생존의 위협은 당초부터 상호경제협력체의 결성을 불가피하게 했고 이는 이미 10개 공화국이 경제연합 결성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생존의 위협은 발트 3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조만간 15개 공화국 모두가 참여하는 경제협력 협정이 체결될 것이 확실하다.

서방의 비관론은 소련사회의 경제적 경쟁의식,기업적 정신 등 시장경제적 사고의 결핍을 경제재건의 최대장애로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경제주간지와 캐피틀지는 모두 이같은 가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소련에는 이미 25만개의 코페라치프(협업기업)가 생겨 6백만명 이상이 시장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민간기업들은 3년전만 해도 전체 사회생산의 0.7%를 점하는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말에는 6.1% 수준에 이르렀다. 이 민간부문은 올 상반기중 국영기업의 평균생산이 10% 감소된 것과는 달리 2% 성장을 이뤄 전반적 경제혼란속에서도 생존력을 입증했다.

연방붕괴 즉,중앙통제의 소멸은 이같은 시장경제의 저변이 보다 빨리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준 것이다. 이는 독립 움직임이 강한 공화국들에서 민간기업이 훨씬 급속히 늘어난 사실이 입증한다.

경제주간지에 의하면 소련진출 독일기업들은 『러시아공화국과 모스크바에도 능력있는 소련기업인은 많다』고 전하고 있다. 캐피틀지의 소련 시장분석을 맡은 전문가들은 『소련에도 독일 못지않은 기업적 잠재능력이 있다』고 진단했다.

연방해체가 시장경제 전환과 경제재건을 가속화시킬 것이란 전망에 따라 독일기업들은 각 공화국에 경쟁력으로 지사를 확대 설치하고 있다.

이들중 호마테크사의 라이너·랑 회장은 『시베리아에서 한국자동차를 조립,EC로 수출할 계획』이라며 『서둘지 않으면 일본에 시장을 뺏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경제주간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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