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부문 다소 빠듯할듯한국은행은 6일 이달중에 추석자금으로 2조5천억원 규모의 통화(평잔기준·총통화)를 새로 공급키로 했다.
이는 1∼8월중 월평균 증가액 7천억원의 3배 이상되는 규모지만 7천억원의 추경집행 등 정부부문 통화공급이 많아 기업이나 가계가 느끼는 추석자금 사정은 빠듯할 전망이다.
한은은 오는 10일까지는 통화증가를 최대한 억제한뒤 10일 이후부터 추석 전날인 21일까지 추석자금을 집중 공급할 계획이다.
한은이 발표한 「8월중 통화동향 및 9월중 통화운용계획」에 따르면 경제의 최대현안이 되고 있는 물가관리를 위해 9월중 총통화증가율을 당초 예상목표치 19.9%보다 다소 낮춘 19.5%선에서 운용,추석자금 규모를 예년수준으로 공급키로 했다.
부문별로는 7천억원의 추경집행이 예정돼 있는 정부부문이 1조원 이상 풀려 전월(3천1백억원)보다 크게 늘어나지만 민간부문은 전월(1조7천8백억원)과 비슷한 1조7천∼1조8천억원만 공급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따라서 『9월중 통화는 총량면서 예년과 비슷해 크게 모자라지는 않겠지만 민간부문의 상대적 축소로 기업이나 가계가 은행창구에서 추석자금을 빌릴때 느끼는 자금사정은 다소 빠듯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월중에는 평잔기준으로 총 1천5백26억원이 공급돼 총통화증가율은 17.9%를 기록,지난 1월(16.8%)이래 최저수준을 보이는 등 어느때보다 「돈줄」이 죄어졌으나 기업자금 비수기로 시중금리는 안정세를 나타냈다.
한은은 이에따라 9월중에도 추석자금을 공급하되 불필요한 통화증발을 최대한 억제,물가관리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