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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소 백러시아공 케비치총리 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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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한한 소 백러시아공 케비치총리 회견

입력
1991.09.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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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높이 평가 파트너 기대”/“식료품·기계분야등서 합작추진”6일 방한한 비아체슬라브·케비치 소련 백러시아공화국 총리(55)는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백러시아공화국은 이미 시장경제로 옮겨가기 위한 모든 계획과 조직을 마련했다』며 공화국 자체적으로 수행할 대외경제활동에 한국이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기를 희망했다.

­한국에 온 목적은.

『한국정부 및 기업들과 식료품가공 기계제작 전자공학 등 분야에서 협력을 구할 것이다. 백러시아공화국은 한국의 기술을 높이 평가한다. 이번 방한은 협력의 시작인 셈인데 독립적 경영을 하고있는 우리 공화국기업과 한국기업간에 합작 등 협력방안이 추진될 것이다』

­백러시아공화국과 한국의 외교관계는.

『소련에서 쿠데타가 실패한후 나는 독립을 선포한 나라의 총리자격으로 한국에 왔다. 현재로서는 주한 소련대사관을 통해 한국과의 새로운 관계를 추구해 나아갈 것이지만 협력의 진전을 보아가며 독자적인 무역대표부를 서울에 설치하기를 희망한다. 한국도 원한다면 백러시아공화국에 무역대표부를 둘수도 있다. 당장은 주한 소련대사관에 공화국관리를 파견해 양국관계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소련의 새로운 정치체제에 대한 백러시아공화국의 입장과 소련정세에 대한 전망은.

『우리는 페레스트로이카 출범후부터 개혁이념을 지지해왔다. 연방으로부터의 완전탈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독자적인 정책을 수행해 나아갈 것이다. 어제 끝난 인민대표대회 임시회의 결과 소련정세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확신한다』

­북한과의 관계는 조정될 것인가.

『북한대표단이 공화국에 온 적이 많으며 경제협력 각서를 교환하기도 했다. 당장 뭐라고 말할 수는 없다』

케비치 총리는 개혁지향적 인사로서 90년 공화국각료회의 부의장에서 총리로 임명됐고 백러시아공화국의 강력한 대통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백러시아공화국은 소련연방내 최대공업지역의 하나이며 인구는 1천2백만명,수도는 민스크이다.<한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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