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채산성이 경쟁상대국인 일본과 대만보다 계속 악화되고 있다.6일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최근의 수출채산성 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채산성은 지난 88년에 2.0% 악화된데 이어 89년엔 2.1%,90년엔 0.4%,올 상반기엔 3.3%가 악화됐다.
이와는 반대로 일본은 87년과 88년 수출채산성이 1.5%와 0.9% 악화되었으나 89년과 90년엔 4.1%와 0.4% 호전됐으며 올 상반기에도 2.1% 악화됐으나 한국보다는 악화정도가 가벼웠다.
또 대만도 88년과 89년 수출채산성이 0.6%와 3.8% 악화되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반전돼 0.1% 개선됐다.
한편 87∼90년 우리나라 수출가격은 미달러화 기준으로 36.9% 상승하였으나 일본은 18.3%,대만은 33.8% 상승에 각각 머물러 우리나라 수출제품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협은 이같이 우리나라 수출채산성이 악화된 이유로 재료비,인건비,금융비 등이 포함된 생산비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재료비의 경우 우리나라는 87∼90년 5.9% 오른반면 일본은 0.8% 증가하는데 그치고 대만은 오히려 마이너스 7.5%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 이 기간중 명목임금상승률은 우리나라가 100.7% 오른반면 일본은 18.22%,대만은 58.5% 상승에 그쳤으며 금융비용 역시 올 상반기중 우리나라는 회사채 수익률이 18.5%에 이른 반면 일본은 7.59%,대만은 8.59%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재료비,임금,금융비를 합한 생산비는 이 기간중 우리나라가 15.7% 늘어난 반면 일본은 0.2%,대만은 0.9%씩 각각 떨어졌다고 무협은 분석했다.
무협은 악화된 채산성을 개선하기 위해 우리 상품의 수출가격이 그동안 크게 급등하였기 때문에 수출가격의 상승을 통해서는 채산성 개선이 더 이상 힘들다고 지적,기업체의 자구노력,근로자의 생산성향상 노력과 함께 원화절하를 통해 가격경쟁력과 채산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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