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월내 연방조약… 개헌엔 6개월 걸려/경제난 타개 급선무… 새 권력 「위기극복」체제로【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소련의 과도체제 출범과정에서 고르바초프,옐친,나자르바에프 등 「트로이카」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이사노프 키르기스공 총리는 5일 『내년 하반기께 새 헌법에 따른 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사노프 총리와의 일문일답.
과도체제 출범후 향후 정치일정 전망은.
▲앞으로 과도정부는 각 공화국과 협의,연방조약을 원하는 공화국과 1,2개월내에 새연방조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각 공화국간의 경제협정이다. 임시로 마련된 최고회의서 헌법을 마련하는데 빨라도 6개월은 걸린 것이다. 따라서 내년 하반기께야 새 헌법에 따라 대통령 및 국회의원 선거를 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과도체제는 어떤 일을 하게되나.
▲국가 위원회·공화국간 경제위원회·최고회의 등 새 권력기관은 과도기를 슬기롭게 넘기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만든 기관이다. 소련은 평등을 기초로 한 각 공화국간의 독립과 자주권을 보장하고 이를 기초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
현재의 정치적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경제의 회복이 가장 시급하다.
이번 고르바초프와 공화국간의 공동성명서는 어떻게 마련됐나.
▲지난 1일 고르바초프와 공화국 대표들이 하루종일 국가위기를 헤쳐나갈 문제를 논의했다. 새 연방조약과 경제협정을 마련치 못하면 국제사회의 지원도 없을 것이며 앞으로의 위기도 타개하기 힘들 것이라는 공동인식하에 각 공화국은 이해관계를 초월,과도체제를 일단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번 대회서 일부 대의원들이 과도체제안에 반대하며 진행을 방해했는데.
▲어느 나라를 보아도 2천2백50명의 대규모 의회는 없다. 능력보다는 자신의 특권을 유지하려는 쓸데없는 구시대의 사람들이 의회서 진행을 방해했다. 새법령에 따라 의회가 구성되면 이러한 인물들은 제외되고 국민 뜻에 맞는 새인물들이 기용될 것이다.
한국과 키르기스공과의 경제협력 전망은.
▲키르기스공은 지난 7월 럭기 금성사에서 현지 플랜트로 TV를 제작해 냈다.
앞으로 연간 15만대를 조립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키르기스공은 가전제품·주방 생활용품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의 협력을 원한다. 우리는 이미 외국기업 투자에 대한 법령을 정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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