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 승인 오늘중 포고령/판킨 외무 “대쿠바관계 재검토”○워싱턴포스트 전망
【워싱턴=연합】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내년초의 새 대통령 직접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보이며 셰바르드나제 전외무장관이 이끄는 민주개혁운동 조직을 이용해 출마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5일 보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고르바초프의 신임비서실장 그리고리·레벵코가 4일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고르바초프가 내년초의 대통령 공개선거에 출마할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고르바초프는 셰바르드나제가 이끄는 민주개혁 운동에 접근하려는 의도를 측근 정치인들에게 털어놓았으며 이 조직체가 9월말이나 10월초에 발기총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정식 정당으로 출범할 경우 대통령 후보를 내는 토대로 활용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발트대의원들과 회담
【모스크바 UPI=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발트해 공화국 출신 대의원들에게 자신이 5일이나 6일께 발트3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을 발표할것을 약속했다고 라트비아공화국의 한 대의원이 5일 밝혔다.
라트비아 공화국의 유리·보야르스 대의원은 미국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5일 인민대표대회의 4일째 비상회의가 끝난후 발트해 국가출신 대의원들과 회담을 가졌다고 밝히면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5일 또는 6일에 발트3국의 독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에 서명할것임을 우리들에게 약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보리스·판킨 신임 소련외무장관은 이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발트3국 지도자들과 6일 새로 신설된 국가위원회 첫회의에서 독립문제에 관한 협의를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군장래 공화국과 협상
【모스크바 AFP=연합】 예프게니·샤포슈니코프 소련 국방장관은 5일 연방국방부가 조만간 소련군의 장래에 관해 연방산하 15개 공화국들과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샤포니슈니코프 장관은 이날 인민대표대회 복도에서 기자들에게 『군에 대한 새로운 개념은 각 공화국 대표들에 의해 다듬어질것』이라고 밝히고 『곧 개최될 회담은 각 공화국 주둔병력의 철수 및 각 공화국내 군기지의 수,핵무기의 위치선정 등과 관계가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
샤포슈니코프장관은 그러나 『핵무기들이 어느 지역에 배치됐건 항상 중앙에의해 통제될것』이라고 강조한뒤 『쿠데타 기간에도 핵무기는 완전통제 됐으며 지금도 그렇다』고 밝혔다.
○추가적인 연구 착수
【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소련은 과거 혈맹관계를 유지해 왔던 쿠바와의 관계를 재고할 계획이라고 보리스·판킨 신임 소련외무장관이 5일 밝혔다.
판킨외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양국간) 관계는 재검토될 것』이라고 말하고 『추가적인 연구가 착수될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담경호팀 구성명령
【모스크바 로이터=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지난달 강경보수파들이 일으켰던 쿠데타에 KGB(국가보안위원회)가 깊게 연루된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자신 및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신변보호를 위한 독립적인 새로운 경호팀의 구성을 명령했다.
KGB의 고위직을 역임했으며 안보·정보문제 전문가인 블라디미르·레드코보로디 육군대령은 4일 타스통신과의 회견에서 자신이 고르바초프 대통령으로부터 새로운 경호팀의 책임자로 발령받았다고 밝히고 쿠데타의 교훈은 대통령 경호팀이 KGB와는 독립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30년간 국가안보 분야에서 근무하다 최근까지 KGB의 해외정보 기구에서 일했던 레드코보로디 대령은 또 새로 구성되는 대통령 경호팀은 고르바초프와 옐친의 신변보호를 책임질 것이며 경호요원들의 선발은 투철한 사명감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주재 소대사 소환
【파리 AFP=연합】 유리·두비닌 프랑스 주재 소련대사가 본국으로의 소환령을 받고 4일 모스크바로 떠났다고 대사관측이 밝혔다.
소련 대사관 대변인은 두비닌 대사가 다시 파리로 귀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그 문제는 확실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두비닌 대사는 지난 8월19일 소련내 쿠데타발생 당시 주동자중의 일원이었던 겐나디·야나예프 당시 소연방 부통령이 서방세계 지도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프랑스 당국에 전달 했었다.
○절반이 쿠데타지지
【파리=연합】 지난달 19일 쿠데타 발생후 소련 극동군의 약 절반이 쿠데타를 지지하고 나섰던 것으로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5일 극동군 사령관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빅토르·이바노비치·노보질로프 극동군 사령관은 르 몽드와의 회견을 통해 당시 자신이 쿠데타 주동세력이었던 야조프 국방장관으로부터 홍보기관 폐지,전략지점에 대한 군배치,그리고 주둔지역에 군정을 실시하라는 지시를 받았으나 이를 단호히 거부했었다고 밝혔다.
소련군내 최고요직 가운데 하나인 극동군을 총괄하는 노보질로프 사령관은 그러나 당시 휘하장교의 절반이 쿠데타 지지의사를 표명했으며 다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다면서 특히 아무르강변 콤소몰스크의 경우 지휘관이 비상위원회를 구성하려 했으나 자신의 강력한 경고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고회의 의석 차등
【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누르술탄·나자르바예프 카자흐공 대통령은 5일 급진개혁파 신문인 네자비시마야지와의 회견에서 『이번 타협과정에서 우리는 각 공화국간의 이해관계를 고려해 앞으로 최고회의 의석을 러시아공에는 다른 공화국 같은 20표가 아니라 공화국내의 16개 자차공화국 부분을 인정,모두 52표를 주었다』라며 각 공화국간의 이해조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는 또한 앞으로의 연방과 공화국간의 관계를 「정치적으로는 독립이나 경제적으로는 유대」라고 표현하고 모든 공화국이 연방의 일원,국가연합의 일원,경제협력체의 일원으로 각각 새연방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몰다비아,자체군 창설
【키시네프(소몰다비아공) 로이터=연합】 분리독립을 선언한 몰다비아공화국의 대통령이 50년간에 걸친 소연방군의 몰다비아 주둔을 종식시키고 공화국 군대 창설을 선언한 일련의 포고령을 4일 발표했다.
포고령은 『연방정부는 몰다비아공화국내에 배치돼 있는 연방군을 무조건 철수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발트국 승인 유보
【북경 로이터=연합】 중국은 아직 발트해 3국의 독립 승인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우·지안민 외교부 대변인이 5일 밝혔다.
그는 정기적인 브리핑에서 『중국은 모든국가의 국민들의 선책을 존중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고내무 부인도 자살
【모스크바 AP=연합】 보리스·푸고 전소련 내무장관의 부인이 자해성 총상의 후유증으로 사망했다고 소련관리들이 말했다.
푸고 전내무장관의 부인은 지난달 22일 경찰이 쿠데타 주모자중 한명인 남편을 체포하러 집으로 갔을 당시 중상을 입은채 발견됐었다.
러시아 공화국의 예브게니·리소프 부검찰청장은 푸고내외가 타살됐다는 일부의 주장을 일축하면서 푸고가 먼저 독일제 발터 권총으로 자신을 쐈으며 이어 부인도 부상한 남편을 발견하자 그 권총으로 자살을 기도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