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와 주행료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택시미터기가 시간·거리 병산제가 실시되는 서울 등 6대도시에 1만5천여대나 공급돼 승객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다.4일 국립공업시험원,택시미터기제조업계에 의하면 (주)서울미터산업은 운전사가 버튼을 이용,요금을 조작할 수 있는 「코스모스 Z7」 미터기를 개발,1만5천여대를 판매했다.
이 미터기는 승객이 타기전에 주행버튼을 누른후 구분버튼·빈차버튼을 동시에 누르면 요금판의 모든 숫자가 「888… 」로 나타나고 다시 빈차버튼을 누르면 요금판은 「0」이 되지만 계기 내부에선 요금이 올라가는데 이런 상태로 운행하다 손님을 태운뒤 할증이나 지불버튼을 누르고 주행버튼을 누르면 부당요금이 합산된다.
주행요금도 기본요금거리인 2㎞를 가기전에 작동되도록 할 수 있어 3백∼4백원정도 더 나온다.
이같은 사실은 미터기 제조업체들의 진정에 따라 국립공업시험원이 지난달 30일 실시한 시험에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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