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념약한 간부들 승진이유【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의 강경보수파 원로 진운은 소련사태 이후 사회주의이념에 철저하지 못한 간부들의 승진과 농업정책 실패를 들어 최고실권자 등소평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고 4일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보도했다.
진은 소련내 보수세력의 정변이 실패한 직후 소련사태를 평가하는 비공개 당지도부 회의에서 중국공산당은 소련사태의 교훈을 배워야 하며 중국에 옐친과 같은 인물이 등장하는 것을 막기위해 당이 할수있는 모든 것을 해야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진은 그동안 중국공산당이 이념이 의심스러운 많은 간부들을 최고지도부에 승진시켰다고 말했으며 이는 호요방 조자양을 당총서기에 앉혔던 등소평을 비난한 것이 분명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더욱이 진의 이같은 발언이 있은 직후 그를 추종하는 보수파 지도자들은 「중국의 고르바초프」로 서방세계에 널리 알려진 주용기의 부총리 승진을 간접비난,그의 발탁에 직접 작용한 것으로 알려진 등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전 당중앙조직부 부부장이며 현 중앙고문위원인 진야평이 최근 인민일보를 통해 『이념적 자질이 좋지 못한,소위 유능하다는 인물들의 승진을 경고』한 것은 지난 4월 부총리로 승진한 전 상해시장 주용기를 겨냥한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등이 내년 14차 당대회때 주를 총리로 승진시킬 계획이며 이에 대해 진운은 그가 지난 50년대 자산계급 자유화를 지지하는 우파분자로 규정됐던 사실을 들어 극력 반대해온 것으로 전하고 있다.
이와함께 진운은 지난 7·8월 홍수때 엄청난 피해가 난것은 농촌지역의 인민공사를 해체하고 책임영농제를 통해 농업을 사유경제화했기 때문이라고 등의 농업개혁을 정면 비판한 것으로 포스트지는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