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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 “결론 안나면 독립 고려”/격변의 소련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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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공 “결론 안나면 독립 고려”/격변의 소련 이모저모

입력
199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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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원등 중국망명 줄이어/KGB “비극적 역사 문서공개”/셰바르드나제 “소 안정된 단일국가로 유지 필요”【뉴욕=김수종특파원】 소련에서 분리독립을 선언한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3국이 3일 영국과 프랑스를 통해 유엔가입을 신청했다.

유엔 안보리는 이에따라 총회개막일인 오는 17일 이전에 전체회의를 열어 이들 발트3국의 유엔가입 권고 결의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발트3국의 유엔가입신청으로 17일 개막되는 제46차 유엔총회에서는 남북한과 마셜군도 미크로 네시아 등 모두 7개국이 새로운 유엔 회원국이될 전망이다.

【동경=연합】 소련의 불발 쿠데타이후 중국 동북지방과 신강 위그르 자치구에는 소련으로부터 정치망명을 요청하는 국가보안위원회(KGB) 직원 공산당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 수는 이미 수천명에 달한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4일 중국내정에 밝은 동경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이 당중앙은 「소련 망명자를 기본적으로 수용,지원하되 이러한 사실을 일체 공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결정했다.

당중앙은 러시아어를 할수 있는 사람들을 대거 선발,동북 3개성과 신강 위그르 자치구에 보내 이들의 접대를 맡도록 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 바딤·바카틴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은 3일 KGB가 소련의 비극적인 역사에 대한 문서들을 공개할 것이나 정보관계 서류에 대해서는 계속 비밀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바카틴 의장은 CNN과의 회견에서 『KGB의 문서,특히 소련사회의 이익과 연관된 문서,소련의 비극적인 역사와 관련된 문서들은 공개되어야 하나 정보활동에 관련한 문서들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며 그것을 설명할 필요도 없다』며 『나는 또 다른 마녀사냥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KGB가 소련의 민주적인 개혁운동에 맞도록 개편될 것이지만 해외방첩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가장 중요한것은 본래의 정보활동과 본래의 방첩활동을 하는 것이며 이같은 활동만이 우리가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이 정보활동 등을 하지 않으면 우리도 방첩활동과 정보활동을 하지 않을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국내의 KGB 스파이활동은 중단할 것이지만 소련 당국을 위해 정보원으로 활동한 수백만의 소련인 명단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러시아공 지도부는 4일 인민대표 대회가 새로운 연방체제로의 전환을 끝내 결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공 최고회의를 비상소집해 러시아공의 독립여부를 표결에 부칠 것을 결정했다고 러시아공 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이 밝혔다.

이들 대의원들은 러시아공은 이미 최고회의 대의원들에 비상회의에 참석할 준비를 하라는 전문을 발송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의원들은 또 비상회의의 의재는 단하나 「독립,또는 소연방 탈퇴」가 될것이라고 말했으나 소집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러시아공 지도부의 이같은 조치는 소련을 느슨한 국가연합 형태로 유지하는 방안을 승인하도록 인민대표대회에 압력을 가하기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AFP 연합=특약】 모스크바시 당국은 4일 붉은광장 인근에 위치한 레닌박물관의 소장품 30여만점을 오는 10월 푸슈킨 광장의 혁명 기념관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경=연합】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부인 라이사여사는 지난달 18일 크리미아 별장에서 쿠데타가 일어난 사실을 알고난뒤 일가가 처형될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각오를 단단히 했었다고 3일 밝혔다.

일본 교도(공동)통신에 따르면 라이사여사는 이날 소련신문 트루드지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쿠데타 주모자들의 사임강요를 거부했다고 가족들에게 말했을때 『우리들은 당신과 항상 함께 동행한다. 당신의 결정은 중요하다. 우리들은 소련의 역사를 알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소련의 역사란 러시아 혁명으로 로마노프왕조의 최후 황제 니콜라이 2세가 일가와 함께 처형된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라이사여사는 또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해 『잠이 오지않는 밤이 3일간 계속되었다. 혈압이 높아져 말하는 것이 부자유스러웠었다. 지금은 충분히 좋은 상태이지만 또 치료가 필요해 당분간 외출을 하지않을 작정이다』고 밝혔다.

라이사여사는 쿠데타 사건이 종결된 지난달 22일 새벽 모스크바로 귀환한 이후 대중들 앞에 일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인터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워싱턴 AFP 로이터=연합】 보리스·옐친 소련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3일 미하일·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이 민주화 운동을 계속 지지하는 길만이 그가 정치지도자로서 살아남을 「마지막 기회」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공화국 최고회의 의사당에 미CNN TV와 가진 회견을 통해 러시아공화국 소연방을 구성하는 다른 공화국들을 지배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장하고 15개 공화국중 14개 공화국이 경제협정을 체결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의 쿠데타 당시의 KGB의장 블라디미르·크류츠코프와 다른 쿠데타 주모자들에게 쿠데타를 지지하는 성명서에 고르바초프의 서명을 받아오라고 속여서 크리미아 반도에 가도록 했으며 이들이 그곳으로 가는동안 고르바초프에게 전화를 걸어 쿠데타 주모자들이 도착하는대로 대통령 경호대에 체포케했다고 처음으로 밝히고 지금은 고르바초프를 거의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옐친은 소련의 핵무기를 이 새로 설치된 한 위원회의 통제를 받고 있어 정치적 과격분자들의 수중에는 들어갈수 없으며 러시아공화국은 공화국내 핵무기 통제에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함으로써 소 핵무기가 처해있는 사태에 대한 서방측 우려를 완화하려고 노력했다.

【모스크바 타스=연합】 예두아르트·셰바르드나제 전 소련 외무장관은 3일 소련을 안정된 단일국가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소련 대외정치 협회 회장이기도한 셰바르드나제 전 외무장관은 이날 소련을 방문한 자크·사라크 파리시장과의 회담석상에서 이같이 말하고 불발 쿠데타이후 소련상황과 관련,『중요한 난관은 극복했으나 상황은 여전히 매우 복잡하며 특히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가장 위험스런 문제』러고 지적했다.

셰바르드나제는 이어 소련 국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고 소련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으며 『소연방의 해체는 서유럽과 세계 전체의 이익과도 모순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서방의 대소원조에 관해서도 언급,『소련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오히려 대소 투자를 늘리는 것이 소련이 현 위기를 극복할수 있도록 도와주는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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