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만3천가구경기 안산에 총 2백16만평 규모의 신도시가 내년부터 건설된다.
4일 건설부에 따르면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는 지난달 30일 안산시 고잔동,초지동 등 일대 2백16만평의 개발유보지에 2만3천가구의 주택을 건설,8만5천명의 인구를 수용하기 위한 「안산 신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승인했다.
개발주체인 수자원공사와 안산시가 세운 기본계획에 따르면 내년부터 오는 96년까지 공동주택 2만8백40가구,단독주택 2천1백60가구 등 모두 2만3천가구의 주택을 단계적으로 건설하고 분양은 오는 94년부터 실시한다는 것이다.
수도권정비심의위원회는 이 사업에 소요되는 재원은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없이 전액 개발이익으로 충당토록 하는 한편 개발이익은 분당 등 기존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모두 서울·인천·수원 등과의 주변 교통망확충사업에 사용토록할 방침이다.
정부가 수도권 추가신도시를 안산으로 결정한 것은 전철 1호선이 이미 건설돼 있고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11월 완공 ▲인천∼안산간(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고속도로 94년 완공 ▲시흥∼안산간 고속도로 92년초 착공 등으로 주변교통여건이 좋아 추가적인 교통시설투자없이 대단위의 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최적지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또 인근 반월공단내 근로자 약 10만명중 절반인 5만명이 안산시 이외지역에 거주함으로써 발생하는 출·퇴근시의 교통혼잡을 줄이는 동시에 근로자들의 복지향상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들 근로자들에게 주택분양 우선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안산 신도시건설사업은 다른 수도권 신도시에 비해 공공시설용지 비율이 높은데다 단지중앙에 호수를 끼고있어 쾌적한 전원도시로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77년 안산개발시 유수지로서 개발이 유보됐던 이번 사업대상지역 2백16만평중 용도별로는 ▲주택용지 45.6%(99만평) ▲상업용지 6.6%(14만평) ▲공공시설용지 33.4%(72만평) ▲공원 및 녹지 14.4%(31만평) 등으로 구분돼 있다.
정부는 또 주변공단(반월시화공단) 근로자들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소형위주로 주택을 건설하는 한편 단독주택과 저층아파트의 비율을 최대한 높인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이 지역에는 2천4백40가구 7천2백90평의 주민이 살고 있으나 생산녹지 지역으로서 그동안 개발이 제한됨에 따라 지역개발 요구의 집단민원이 계속돼 왔기 때문에 주민보상 등 사업개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안산 신도시건설에 대해 기존 신도시건설 만으로도 수도권 인구집중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에서 8만5천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신도시가 추가로 건설된다는 것은 큰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안산 신도시건설 계획은 주변지역과의 인구이동을 최대한 억제하는 독립적인 도시기능을 갖춰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방준식기자>방준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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