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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저축 줄어든다/소득증가 불구/총저축률 상반기 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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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비… 저축 줄어든다/소득증가 불구/총저축률 상반기 33.7%

입력
1991.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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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투자율 못미쳐/물가·국제수지에도 악영향저축이 줄고 있다.

내수경기 호황으로 국민들의 호주머니사정은 전보다 훨씬 나아졌으나 소득의 대부분이 소비쪽으로 빠져나가 물가상승을 부추기고 국제수지 적자를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저축은 지난 88년을 고비로 위축되기 시작,총저축률이 계속 하락추세를 나타냈으며 올들어서는 요구불예금 및 일부 장기 저축성 예금 등의 절대액 자체가 감소하는 「이변」이 생겨 금융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4일 재무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요구불예금(타점권 제외)은 지난 8월15일 현재 8조1천7백24억원으로 작년말에 비해 6천5백28억원(타점권 포함시 10조4천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또 대표적 저축상품인 정기적금은 7조3천8백75억원으로 7월말에 비해 1백3억원 감소했으며 목돈마련 저축과 주택마련 저축은 각각 전년말에 비해 2천9백19억원,66억원이 감소하는 등 장기저축성 예금의 상당수 종목의 절대액이 줄어들었다.

총통화증가율이 17∼19%선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처럼 요구불예금의 절대액이 줄어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서 이는 은행예금이 수익률이 높은 제2금융권 상품이나 신탁 등으로 이동한탓도 있지만 이보다는 ▲주택 등 부동산값 상승에 따른 저축기피 및 ▲실망소비(집사기 포기하고 자동차사기 등) ▲해외여행 등 과소비풍조 ▲물가상승에 따른 실질금리 하락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민총저축을 가처분 소득으로 나눈 총저축률은 지난 88년 38.1%에서 89·90년에는 각각 35.3%를 기록한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33.7%로 크게 낮아진 것으로 잠정 추정됐다.

총 저축률 33.7%는 86년 수준(32.8%)으로 후퇴한 것이다.

특히 총저축률에서 정부부문을 제외한 순민간 저축률은 88년 30.0%에서 89년 27%,90년 26.6%로 급격히 떨어져 역시 86년(26.6%) 수준으로 뒷걸음쳤다.

반면 민간소비 증가율은 85년 6.4%에서 매년 급격히 증가,88년 9.8%를 기록한뒤 저축률이 둔화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증가세가 가속화돼 89년 10.9%,90년 10.4%,올 2·4분기 9.4%를 각각 나타냈다.

이같은 저축 둔화에도 불구,국내 투자율은 여전히 높아 저축·투자 차율은 지난해 마이너스 1.8%를 기록,85년(마이너스 0.8%) 이래 5년만에 저축 부족현상을 빚었다.

경제전문가들은 소비가 많아지고 저축수준이 낮아지면 초과수요가 발생,가격인상을 초래해 물가를 자극하고 수입을 촉진시켜 경상수지를 악화시키는 동시에 투자재원의 부족으로 금리상승과 기업자금난을 가져와 외채를 증가시키는 암적요소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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