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공 어떤형태든 참여해야”/핵 중앙통제·연방군 유지/고르비 “과도체제 최고회의 양원제로”【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보리스·옐친러시아공 대통령은 3일 속개된 소련인민대표대회 이틀째 회의에서 향후 소련은 「주권국자유동맹」(Free Alliance of Sovereign States) 또는 「자유연맹」(Free Commonwealth)의 형태로 재편되고 각 공화국은 이에 참여하는 것을 조건으로 독립을 허용받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옐친 대통령은 이같은 「주권국 자유동맹」 체제내에서 현재의 소 연방산하 15개 공화국들은 독립을 유지하되 생산체제가 전면적으로 붕괴하는 것을 막기위해 경제협정을 체결,「경제공동체」로 결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옐친은 이와관련,각 공화국들은 그가 주장한 새로운 「주권국 동맹」에 「연방」(Federation) 「국가연합」(Con federation) 또는 「준회원국」(Associate) 등 필요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참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옐친의 이날 발언은 발트3국 등 탈연방노선을 고수해온 공화국들의 독립요구를 조건부로 수락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은 이어 일부에서 제기된 「신러시아제국주의」 우려와 관련,러시아공은 「제국」 또는 「대형」의 지배권을 추구하지 않고 앞으로도 계속 민주주의와 자유의 이념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새롭게 재편될 「주권국 동맹」 체제내에서 모든 공화국들은 평등한 지위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관련기사 3·4·5면
고르바초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옐친은 『지금 나는 개인적으로 쿠데타 이전 보다 고르바초프를 훨씬 신뢰하고 있으며 15개 공화국 모두가 그의 주도로 마련된 경제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연방유지 및 정국수습을 위해 두 지도자가 협조하고 있음을 밝혔다.
옐친은 또 핵무기 통제에 대한 서방의 우려와 관련,소련의 핵무기는 「전적으로 중앙정부의 통제」를 받을 것이며 이를 위해 자신은 연방군 유지를 승인했다고 역설했다.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일 전날 제안한 국정수습방안인 「과도 3원체제」 중 인민대표위원회 구성안을 철회하는 대신 기존의 최고회의를 양원제로 개편하는 안을 새로 제의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속개된 인민대표대회 이틀째 회의에서 보수파 대의원들이 과도체제에 대해 위헌시비를 벌이고 일부 대의원들이 소수민족과 자치주 대표가 배제된 인민대표위 구성에 논란을 일으키자 이같은 수정안을 제의했다.
고르바초프는 이같은 수정제의가 10개공 지도자들과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