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권짜리 30질… 일 통해 1차분 11월에/남북문화상품 첫 공식 교류북한이 「조선왕조실록」을 우리말로 옮긴 「리조실록」(1질 4백권)이 국내에 공식 반입된다.
남북교역주식회사(대표이사 김승균·52·일월서각 대표)는 3일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28일 북한사회과학원의 결정에 따라 「리조실록」 번역본을 일본에 있는 북한출판물 공급체인 구월서방을 통해 국내에 반입하기로 정식계약을 맺었다』고 밝히고 이 책의 반입과 여러가지 남북한 문화교류를 위해 남북 문화교류 협의회의 평양방문단이 북한 문예총의 초청으로 10월께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왕조실록」 번역본의 국내반입은 분단이후 북측 문화상품의 첫 공식교류로 남북교역주식회사는 지난 1월29일 통일원에서 이 책 반입 및 북한주민 접촉승인을 받고 구월서방측과 여러차례 반입교섭을 벌여왔다.
이번 계약으로 반입될 수량은 30질,1만2천부이며 1차로 1권부터 3백75권까지가 금년 11월30일안에,2차로 3백76권부터 4백권까지가 내년 6월30일 안에 들어오게 된다. 반입가격은 1권당 4만7천7백원(9천엔)으로 모두 5억7천2백40만원어치이며 국내판매가격은 권당 6만8천9백원 이상을 책정키로 했다.
또 반입방식은 『판문점을 통한 직교역을 원하나 북한측이 반대하여 북한의 남포나 원산항을 통한 제3국 경유방식을 이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책의 반입 등을 위해 북한에 가는 남북 문화교류협의회는 89년 김승균씨와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남북교류 추진을 위한 시민단체로 김회장과 문병란(조선대) 김상종 교수(서울대) 변호사 한승헌 안동일씨 등 13명이 평양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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