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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최우선 과제는 시장경제 이행/옐친 경제자문 페트라코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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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최우선 과제는 시장경제 이행/옐친 경제자문 페트라코프 인터뷰

입력
1991.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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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공화국 협력·서방지원에 성패달려 /IMF 조속가입 세계경제편입 희망/한국기업들 소 정부보다 개인기업과 합작 바람직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경제보좌관이었던 니콜라이·페트라코프 소련시장경제 연구소장은 31일 소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시장경제로의 조속한 이행이며 이를 위해서는 각 공화국의 경제협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현재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의 경제자문으로 새로운 시장경제체제의 법령정비를 담당하고 있는 페트라코프 소장은 이날 한국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인플레 유발을 막고 재정적자를 줄이는 것이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이며 통화안정을 통해 구체적인 경제정책을 단계적으로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쿠데타이후 소련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경제문제인데 시장경제로의 전환이 과연 제대로 될 것인가.

▲물론 경제문제가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현안이다. 파블로프 전 총리는 그동안 소련경제를 악화시켜 인플레를 유발시켰고 무책임한 정책으로 경제를 회생하기 힘들 정도로 만들었다.

쿠데타를 일으킨 장본인인 파블로프가 이처럼 경제를 망쳐놓은데 대해 마땅히 책임을 져야한다.

실라예프 러시아공 부총리가 이끄는 「국가경영 4인 위원회」가 하루빨리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야 하며 이의 조속한 시행이 절실하다. 시장경제로 전환하는데 무엇보다 어려운 점은 재정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독립을 선언한 각 공화국들은 독자적으로 통화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점에서 30일 15개 공화국 경제각료들이 모스크바에 모여 소 연방의 분열로 초래될지 모를 공화국 경제의 파탄을 막기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사태발전이다.

신연방조약체결 이전이라도 연방과 공화국사이에 사전 경제협정을 체결하는게 중요하다. 또 엄청난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선 서방의 지원도 절실하다.

­서방은 루블화의 불태환성 등을 들어 적극 지원을 꺼리고 있는데.

▲소련이 IMF,IBRD 등에 가입하는 문제가 신속히 해결돼 세계경제에 소련이 편입되기를 희망한다.

소련이 쿠데타 이후 경제개혁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서방의 적절한 지원과 소련 자체의 노력이 서로 조화돼야 한다.

­일부에서는 새로 구성된 정부에서 귀하가 총리직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수락할 의사는.

▲나는 입각여부를 떠나 소련의 경제개혁을 위해 일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소련이 시장경제체제로 전환하는데 최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다(페트라코프는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시장경제체제로의 전환에 따른 각종 경제법령들을 새롭게 제전하는 일을 맡고 있다).

­각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면서 공화국과 연방간의 대립으로 경제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데.

▲좋은 지적이다. 각 공화국은 그동안 상호보완관계속에서 경제체제를 운영해왔다. 그러나 독립을 선언한 이후 이같은 협력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각 공화국은 독립하더라도 경제적 유대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은 현재 소련에 30억달러를 지원하려하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와 러시아공 등 각 공화국 정부와의 관계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어느쪽을 파트너로 선택해야할지 망설이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어느쪽을 파트너로 선택해야 하나.

▲한국기업들은 이제 소 연방이나 러시아공의 투자기관이나 정부를 상대하기 보다는 소련내 개인기업들과 협력체제를 갖추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소련이 시장경제로 전환되면서 개인기업이 발전할수밖에 없고 개인기업은 소련경제의 중추세력이 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간기업 차원의 합작투자 등이 가장 바람직하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과 자주 만나 경제문제를 논의하는가.

▲요즘은 너무 바빠 만나기 힘들지만 그의 보좌관들과는 항상 대화의 채널이 열려있다. 옐친은 한시 바삐 새로운 경제정책을 채택해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극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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