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에 김일성사망설등 세계루머 춤춰홍콩 증권시장은 근년들어 세계 어느 증권시장 보다도 국제정세와 관련된 루머에 민감한 곳이 되고 있다.
지난 87년 세계증시 대폭락을 기록한 블랙 먼데이 이후 거의 2년만에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다가 89년 천안문사태로 다시 2년 가까운 장기침체를 겪은 뒤끝인만큼 금년 봄이래의 지속적 상승세 속에서도 「큰 사건」에 대한 불안감이 「2년주기 폭락」의 징크스로 작용하기 때문인듯.
소련사태가 반전되며 다시 회복되던 주가는 지난 27일 하오 「북경 천안문앞에 대규모 군중이 집결했다」 「이붕이 사망했다」 「등소평이 위독하다」는 등 믿기 어려운 루머가 난무하면서 당일 전장 최고치보다 81포인트가 빠지는 해프닝을 빚었다.
이런 와중에서 지난 23일에는 서울 증권시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이는 김일성 사망설까지 가세,확인소동이 벌어지는 등 큰사건에 대한 불안감을 좀체 씻어내지 못하고 있다.<홍콩=유주석특파원>홍콩=유주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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