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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화국 독립와중 국경분쟁 우려/앞으로 소 최대문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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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공화국 독립와중 국경분쟁 우려/앞으로 소 최대문제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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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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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친 “러공과 조정” 재강조/접점 못찾으면 내전 소지【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발트3국 등 소 연방내 9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가운데 각 공화국에 거주하고 있는 러시아인들과 각 공화국의 민족주의자들간에 갈등이 증폭돼 자칫 국경분쟁으로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최근 『소연방을 탈퇴할 공화국은 앞으로 러시아공과 국경문제를 논의해야만 할것』이라고 밝혀 각 공화국의 독립운동 확산과 러시아공과의 국경문제가 앞으로 소련내에 최대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다.

옐친은 러시아공 대통령으로서 타 공화국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을 보호한다는 명분과 각 공화국이 국경문제를 거론할 경우 연방체제의 해체나 연방와해의 가능성을 막기위한 구실로서 이같은 국경문제를 재강조 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옐친 등 개혁파들은 비록 발트3국의 독립을 지지하고 있지만 러시아공은 어떤 형태로든지 연방을 유지하면서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과거 차르시대와 같은 패권주의는 아니더라도 러시아공은 소연방의 최대 공화국으로서 통신 및 에너지·수송 등을 장악하고 핵을 관장함으로써 각 공화국에 보다 큰 영향력을 행사하길 희망하고 있다.

특히 타공화국에 거주하는 2천5백여만명의 러시아인들이 각 공화국의 민족주의 운동에 쫓겨 러시아공으로 유임될 경우 엄청난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의 대상으로 보여진다.

러시아인들은 볼셰비키혁명 전부터 우크라이나 백러시아 몰다비아 발트3국 중앙아시아 등에 정착했으며 지난 29년 대규모의 이주정책에 따라 각 공화국별로 상당수의 러시아인들이 살게됐다.

앞으로 일부 공화국에선 이들 러시아인들이 차별대우를 받는 경우마저 생길수 있어 러시아공은 이같은 문제를 외면할 수 없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러시아공은 현재 러시아인들이 살고있는 각 공화국의 국경선을 재조정해 일부를 러시아공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소연방에는 현재 23개의 각 공화국간 국경선이 그어져 있다. 소련 관영지질학 연구소에 따르면 이중 리투아니아­라트비아,백러시아­라트비아,백러시아­러시아 접경지대 3곳만 제외하곤 모두 국경분쟁의 소지를 지니고 있다. 또 스탈린 통치시대 「국제주의」에 따라 강행된 수수민족의 이동으로 소련전역에는 75곳의 민족 분규지역이 산재해있다.

이런점에서 신연방조약이 체결되더라도 각 공화국과 러시아공 사이에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유고사태처럼 내전의 혼미속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소 연방내 주요 국경선 및 민족분규 지역

▲카자흐공 북부=카자흐공 인구의 36%를 차지하는 러시아인 밀집지대. 24년 카자흐공에 편입.

▲크리미아반도=18세기 러시아제국 영토가 됨. 54년 우크라이나공 영토로 편입. 주민의 70%가 러시아인이라 러시아공이 영토권 주장.

▲도네츠탄전지대=3백여년간 러시아인이 거주해오던 지역으로 1,2차 대전시 독일에 빼앗겼다 우크라이나공 영토로 편입. 러시아공이 연고권 주장.

▲우크라이나공 남부 및 북부=몰다비아공이 영토권 주장.

▲몰다비아공=인구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루마니아 민족주의자들이 루마니아와의 통합추진.

▲에스토니아공 동북부=이 지역 거주 러시아인들이 러시아공으로의 통합요구.

▲칼린그라드지역=리투아니아공 영토로 둘러싸인 러시아공 영토. 리투아니아공이 영토권 주장.

▲리투아니아공 동남부=백러시아공 영토였으나 40년 리투아니공으로 편입. 백러시아공이 반환요구.

▲나고르노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공내의 아르메니아인 자치주. 88년 이후 양 민족간 유혈분규 지속.

▲오세티아=그루지야공내의 러시아계 오세티아인 자치구. 러시아공과의 통합요구.

▲압하지아=그루지야공내의 회교도 자치구. 러시아공과의 통합요구.

▲페르가나 계곡=우즈베크공내의 계곡지대. 20년이래 잘못 그어진 국경선을 두고 우즈베크,타지크,키르기스 3개 공화국이 영토권 분쟁.

▲사마르칸트=과거 실크로드의 요충으로 회교사원과 사적이 밀집돼 있는 우크라이나공의 도시. 회교공화국인 타지크공이 이곳을 공화국 수도로 삼기위해 영토권 주장.

▲타타르=러시아공내의 타타르인 자치구. 주민의 50%를 차지하는 타타르인들이 최근 독립선포. 인접 바슈키르 자치공화국과 오랫동안 영토분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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