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도 방한희망… 친서보낼것/연방공화국 개혁방법엔 차이”본국에서의 휴가 기간중 소련사태를 생생히 목격하고 30일 귀임한 소콜로프 주한소련대사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양국관계는 더욱 증진될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요지.
한국정부에 대한 소련지도부의 메시지가 있는지.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이 소련 민주화를 지지하는 메시지를 전환한데 감사하고 있다. 이에대한 감사와 양국관계 증진을 희망하는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도 멀지 않아 친서를 보낼 것으로 안다』
현재 소련의 정치상황은.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협력관계가 쿠데타 전에도 그랬던 것처럼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두사람은 연방의 근간이 무너져서는 안된다는 공통인식을 갖고 있다. 두사람이 긴밀히 협력해 가고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의 방한가능성은.
『그는 오래전부터 한국 방문을 간절히 희망해왔다는 사실만을 말할 수 밖에 없다.
그의 방한여부와 예우문제 등은 양국간 외교교섭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본국체재기간중 보고느낀 소감은.
『휴가기간 중이었으므로 모스크바 근교의 고향에 머물렀다. 쿠데타발생 하룻만인 20일 모스크바에 개인적으로 갈 기회가 있었는데 러시아공화국 의사장 주변에서 쿠데타를 반대,시위중인 수천명의 시민을 보았다. 그들의 얼굴과 눈의 표정에서 민주화를 갈망하고 민주주의 수호를 다짐하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쿠데타가 왜 실패했다고 생각하는가.
『쿠데타를 기도한 모험주의자들은 오판했다. 지난 6년간의 개혁과 개방은 소련국민들에게 뿌리를 내렸으며 국민은 예전과 달라졌다. 그들은 독재와 비합법적인 방식을 동원한 정치적 범죄인들에게 분명히 반대했다. 특히 옐친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에 결연히 대처했다』
앞으로의 소련정세는.
『연방정부와 공화국들은 정치·경제안정 방법에 대해 다른 제안을 내놓고도 있지만 공통적인 점은 새로운 활력을 갖고 대의에 따라 정치·경제개혁의 필요성에 인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한기봉기자>한기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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