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2백여명 대피소동/“노후배관 누출” 추정29일 하오9시45분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 장안시영아파트 2단지 307호 권영구씨(36·회사원) 집에서 도시가스가 폭발,불이나 권씨의 부인 이선희씨(34)가 불에타 숨지고 권씨와 딸 원희양(9) 아들 동진군(5) 등 일가족이 온몸에 3도화상을 입고 인근 서울 기독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하다.
이날 불은 권씨의 11평아파트 내부를 모두 태우고 407호,507호까지 번지며 1천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뒤 30여분만에 꺼졌다.
권씨에 의하면 이날 부인 이씨가 물을 끓이기 위해 가스레인지를 켜는순간 「펑」 소리가 나며 순식간에 집안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는 것.
또 이웃주민 김선호씨(27·여)는 『귀가도중 권씨집에서 큰 소리와 함께 유리창이 깨지면서 불길이 창밖으로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 불로 83동 50세대를 비롯,주민 2백여명이 2시간여 동안 급히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불이 나자 동대문소방서에서 출동한 고가사다리차 등 17대의 소방차가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은 불이 난 아파트가 지난 79년 건립된 점으로 미루어 낡은 가스옥내배관에서 새어나온 도시가스가 가스레인지 점화대 폭발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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