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지평선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지평선

입력
1991.08.30 00:00
0 0

백러시아공화국인 민스크시 외곽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기지가 있고,그 동남쪽 1백40㎞에는 핵공격 능력을 갖춘 공군이 주둔한 보브루이스크 기자가 있다. 거기서 다시 동북방 80㎞엔 해군지원 임무를 띤 장거리 폭격기들이 자리잡고 있는 비코프 기지가 있다고 전해진다. TU26이라고 불리는 장거리 신형폭격기는 항소러리 약 4천㎞로 미측이 꽤나 신경을 쓰면서 백파이어라는 별명을 붙이고 있는 고성능기다. ◆각 연구기관에서 조사한 자료들을 종합해보면 소련내 핵기지는 도합 3백8개로 추정되었으나 소연방으로부터 독립이 임박한 발트3국내 18개 핵기지중 대부분이 작년에 철수했다니까 다소 변동이 있는 모양이다. 우크라이나 공화국도 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후 자국내 핵무기를 소연방에 이양키로 했다고 전해진다(한국일보 29일자 4면). ◆그러나 역시 독립하겠다는 백러시아내 16개 핵기지들이 어떻게 처리될지 미정이고 발트3국내 핵기지중 얼마나 남있는지도 확실치가 않다. 우크라이나의 키예프 군관구에는 대륙간 탄도미사일 실험장인 파블로그라드 기지 등 16개 핵기지가 있고 오데사 군관구에도 잠수함 기지이면서 핵시설을 갖춘 크리미아 반도 남단의 페오도시야 기지를 포함,16개 핵기지가 있어 그 모두를 러시아공화국으로 이전하는데 따르는 문제들이 간단할리가 없다. ◆지난주 소련 쿠데타 당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쿠데타 세력에게 빼앗긴 핵가방의 행방문제가 제기되기도 했거니와 핵안전에는 명령권자의 이성이 특별히 중시되는 외에 관련시설의 작동이 완벽해야하는 등 부주의나 착각에 의한 발사 또는 경보의 오발이 전혀 없어야 하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많다. ◆소연방 해체 움직임 속에서 백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산재한 48개 핵기지,발트3국에 아직 소수 남았을 부분 등이 앞으로 어떻게 이전될지,이전되면 어떻게 재배치 관리될지 등등 문제들은 불가피하게 국제적 핵안전 과제와 결부된다. 저들이 시베리아에 18개,극동군관구에 45개 핵기지를 배치하고 있음에 비추어 앞으로 기지이동 연쇄작용에 대해 우리도 그 추이를 주목하지 않을수 없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