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 북한경제/1인당 GNP 1천64달러/수출 20억·수입은 26억달러/곡물생산 전년비 12% 감소정부는 28일 90년도의 북한경제에 대한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북한이 지난해 마이너스 3.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 휴전이후 가장 침체된 경제상황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 발표에 의하면 북한은 주민생활면에서도 대내외 경제여건의 악화와 흉작,생필품 부족,당·정·군 고위간부 및 평양시민에 대한 우대 등으로 계층간,지역간 격차가 더욱 심화되는 등 경제생활 여건이 한층 어려워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발표는 또 지난 90년 북한의 GNP를 2백31억달러,1인당 GNP를 1천64달러로 평가,GNP는 우리(2천3백79억달러)의 10분의 1정도인 것으로 밝혔다.
또 북한의 무역총액은 수출 20억2천만달러,수입 26억2천만달러 등 모두 46억4천만달러로 6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으며 외채도 전년도의 67억8천만달러에서 78억6천만달러로 증가된 것으로 파악됐다.
산업부문별로는 구성비율이 가장 높은 광·공업부문의 가동률이 에너지 및 원자재 부족으로 45% 수준에 머무르는가하면 농업부문 역시 기후불순 등으로 곡물생산이 전년대비 12% 감소된 4백81.2만톤의 실적에 불과해 경제침체의 주요인으로 분석됐다.
이에따라 북한은 금년 추수기까지 모두 1백만톤 이상의 식량부족 사태가 예상돼 최근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량을 평균 20% 이상 감량해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또 생필품의 부족으로 세탁비누,신발,작업복 등 기초생필품까지 감량지급,공정가격의 20∼40배 수준의 암거래가 일반화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관련,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이 현재 3차 7개년계획(87∼93년)을 추진,경제성장목표를 연평균 7.9%로 잡고 있으나 지난 4년간의 연평균 성장률이 1.21%에 불과,목표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북한 경제침체는 북한당국이 근본적인 체제개혁이 아닌 부분개방 등 미봉책으로 단기처방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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