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유주석특파원】 중국의 고위지도자들은 소련사태가 정변의 실패에 이어 공산당와해,연방해체조짐 등 미처 예상치 못했던 속도로 진전되자 불과 1주일만에 두번째로 지난 25일 저녁 당정지도부 확대회의를 긴급소집했다고 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이같은 최고지도자들의 긴급회동은 소련에 쿠데타가 일어난 지난 19일밤 처음 소집됐었다고 이 소식통들은 지적했다.
25일 밤 회의는 쿠데타 실패후 소련의 새로운 사태진전을 검토,소련은 이미 사회주의를 포기했으며 이같은 사태는 고르바초프의 이른바 신사유 개혁이 몰고온 필연적 결과로 판단하고 앞으로 소련내 변혁의 방향에 관해 성급하고 직접적인 판단이나 논의는 유보,당분간 계속 관망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의에 참석한 지도자들은 소련정국의 격변과 혼란이 예상하지 못했던 속도로 급박하게 진행돼 중국공산당이 당의 영도와 사회주의 노선을 견지하며 이에 대처하는데 새로운 곤란을 안겨준 것으로 인식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당 중앙위는 이 회의직후 전국 각급 당위에 강택민의 「7·1정화」 학습을 특별지시하고 반연변운동에 박차를 가하는 내부단속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당 창립70년기념일인 지난 7월1일의 강택민 연설은 모택동 사상을 기초로 국내의 적대세력의 평화적 변혁음모를 저지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을 위해 전당원의 의식을 정화하라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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