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공,영토조정 “내전” 경고/불 “발트 독립땐 보관금괴 반환”○…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은 27일 소련연방의 해체는 「비극중의 비극」이 될것이라고 경고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소련의 발칸화가 가능할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공화국들이 연이어 독립을 선포하는 현 상황은 쿠데타라는 극적인 상황에 대한 반동일 뿐이라며 『그러나 현재의 상황이 정치·경제·군사적 영역에서 그 논리대로 귀결된다면 대비극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세기동안 형성된 소련인의 삶은 연방분열이 불가능함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국민에게 죽음을 의미하며 아무도 그같은 상황을 원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공의 국경재조정권 선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피하면서 『분명한것은 우리가 국경을 재조정하지 않으리라는 점이다』라고 강조했다.
○…누르술탄·나자르비예프 카자흐공 최고회의 의장은 27일 러시아공이 제기하고 있는 공화국간의 국경 재검토 문제는 내전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러시아공이 연방의 더 많은 영역을 장악하려는 시도는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소련의 각 공화국간에 벌어지고 있는 이권다툼이 전쟁단계로까지 발전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외무성의 와타나베(도변) 보도관은 27일 『현재 소련 공화국간 의견대립이 어느 방향으로 전개될지 우려를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전쟁이 일어날수도 있다는 일본정부의 공식 견해를 밝혔다.
외무성의 한 관계자는 일본 외무성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려를 표명한것은 소련의 사태가 유고처럼 공화국간의 전쟁 양상으로까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의원들 우려발언
○…소련 연방최고 회의가 27일 이틀째 비상회의에 들어가 있는 가운데 많은 대의원들로부터 연방 해체가 가속화 되는데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대의원들은 특히 러시아 공화국이 전날 인접한 공화국들에서 독립 움직임이 계속될 경우 이들과의 국경선 변경을 추진할지도 모른다고 시사한것과 관련해 적지않은 우려를 표시하고 나섰다.
대의원들은 이날도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이 쿠데타에 대한 저항운동을 이끈데 대해 계속 찬양했으나 소규모 공화국들에서 온 대표들은 러시아공화국이 국가를 주도하는데 대해 우려한다는 발언들을 했다.
○“공산당 해체 더 시급”
○…아나톨리·소브차크 레닌그라드 시장은 26일 연방최고회의 연설을 통해 개혁에 저항하고 있는 공산주의자들이 건설한 당과 행정조직을 해체도 하기전에 각 공화국들이 독립을 행해 돌진하고 있다며 성급한 독립 열기에 대해 경고.
소브차크 시장은 『공산당의 해체와 당자산의 공화국 국유화 방법에 대해 한마디 말도없이 각 공화국 대표들이 완전한 독립의 필요성만을 역설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
소브차크는 『현재 공산당이 조직의 유지뿐아니라 새로운 노멘클라투라(특권 계층)를 만들러하고 있다』고 비난한뒤 『지금 우리가 할일은 그동안 우리를 억압해왔던 구체제의 공산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법률정비가 급선무』라고 역설.
○…소련 공산당 재산의 몰수로 40억루블(24억달러) 정도가 국고에 귀속될 것이라고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새로운 경제팀 일원인 아르카디·볼스키가 26일 전언.
그는 공산당의 주요 재산은 인쇄공장과 출판소를 비롯한 빌딩들이나 어떤 공화국들,특히 중앙아시아에서는 『당의 재산을 몰수하기가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작업장에서 당세포를 제거하는 경우 약 1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것이라고 경고.
○첫 발트 주재대사 입국
○…발트3국의 독립을 인정하는 국가가 속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들 3개 공화국에 주재할 덴마크의 오토·보크영사(69)가 26일 라트비아공화국이 발급한 비자 제1호를 가지고 수도 리가에 도착.
반세기만에 최초의 외교사절을 맞는 라트비아 주민들은 이날 덴마크 국기를 흔들며 보크영사를 환영.
○「공산」 연감 발행중지
○…지난 25년동안 공산주의의 성쇠를 기록한 연감을 발행해온 미국의 후버연구소는 공산주의의 쇠퇴로 이 권위있는 연감의 발행을 중지키로 결정.
스탠퍼드 대학의 보수적 두뇌집단인 후버 연구소는 오는 10월에 1천2백 페이지의 최종판을 발간할 예정인데 전 세계의 학자 약 85명이 집필한 최종판은 90년에 발생한 사건만을 다루게 되며 따라서 지난주의 실패로 돌아간 소련의 쿠데타 시도에는 언급하지 않는다는것.<외신=종합>외신=종합>
【파리=김영환특파원】 발트3국이 독립이 되면 유럽 각국의 은행에 보관중이던 그들의 엄청난 금덩어리가 반환될것 같다.
발트 3개국은 1919년부터 40년까지의 짧은 독립을 누리면서 엄청난 양의 금괴를 안전하게 하기위해 외국은행에 맡겼었다.
리투아니아공은 보유중이던 금을 금괴의 형태로해서 독소 불가침조약이 체결된 39년 8월27일 전야에 국제 결제은행에 맡겼다.
이것을 다시 5개국으로 나뉘어 프랑스에 2·2톤(약 1백80억원) 영국에 4톤 미국에 3.4톤 스위스 1.2톤 스웨덴 1.5톤씩 나누어 보관케 됐다.
또 라트비아공은 1926년부터 32년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1톤(약 82억원)의 금을 프랑스 은행에 위탁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발트3국의 독립승인을 시간문제로 보고 있는 만큼 리투아니아와 라크비아 공화국의 금괴반환도 아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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