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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쿠데타 관료집단의 인민배신” 대자보(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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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쿠데타 관료집단의 인민배신” 대자보(표주박)

입력
1991.08.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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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상오 서울대 도서관앞에 최근의 소련쿠데타 발생과 실패·연방해체 등 급격한 변화에 대해 「쿠데타는 소련의 신스탈린주의적 국가관료집단(노멘클라투라)이 자신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인민을 배신한 반란행위」라고 규정한 대자보가 나붙어 눈길.「민중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하는 학우일동」 명의로 붙은 대자보는 『고르비실각은 제국주의와 소련내 부르주아세력에 대한 사회주의 승리의 결과』라고 평가했던 일부 운동권의 견해와 상충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자보는 『국가비상위원회가 대중의 지지기반없이 장갑차 탱크 군인들만으로 자행한 쿠데타는 사회주의 혁명과 관련없는 국가관료 집단의 군사쿠데타』라고 규정하고 『공산당내 보수파는 사회주의 신념과 발전전망에 대한 계획도 없이 쿠데타를 강행하고 내분까지 일으키는 바람에 육탄으로 탱크를 저지하는 민중에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고 분석. 대자보는 또 『쿠데타는 위기로 치닫던 사회주의 진영이 아직도 대중적 기반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혁명적 사건』이라는 일부 운동권의 주장에 대해 『이번 쿠데타는 레닌사후 유통구조 파괴,농민·노동자 동맹세력 와해 등을 초래,사회주의 건설을 왜곡해온 스탈린주의로의 회귀를 꿈꾸는 보수관료집단인 소유즈그룹의 반란일뿐 진정한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민중혁명이 아니었다』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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