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2일 긴급 인민대표대회/연방최고회의 결의/야코블레프 부통령 예상/독립선언·추진 공화국 11개로 늘어【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6일 쿠데타 실패후 처음으로 소집된 소련연방 최고회의에서 소연방의 헌정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연방조약이 체결된 직후 대통령직을 포함한 모든 정부조직의 조기선거를 실시하자고 제의했다.★관련기사 2·3·4·5·7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최고회의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힌뒤 쿠데타로 지연된 신연방조약을 가능한한 빠른시일내 체결하자고 촉구하고 탈소독립을 원하는 각 공화국과 협상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모스크바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날 고르바초프의 조기선거 제의에 대해 소련 최초의 연방대통령 직선이 빠르면 내달중 실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고 그러나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대통령선거에 출마할지의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상오 개막된 소련 연방최고회의는 새로운 연방대통령 선출과 헌법개정 권한을 가진 인민대표대회 특별회의를 내달 2일 개최키로 결의했다.
내달 개최되는 인민대표 대회에서는 헌법개정에 관한 토론이외에도 쿠데타에 연루된 현직연방최고회의 지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문제가 논의될 예정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전대통령 고문인 알렉산데르·야코블레프를 오는 9월2일에 개최될 예정인 인민대표 대회에서 새 부통령에 임명할 것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모스크바 외신=종합】 소련정국이 총체적 위기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소련내 15개 공화국중 11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하거나 적극 추진하고 있어 지난 70년간 유지돼온 소연방체제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다.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공 등 이미 탈소 독립을 선언한 발트3국 이외에도 26일 현재 백러시아 우크라이나 몰다비아 등 3개 공화국이 독립을 선포했으며 아르메니아 그루지야 우즈베크공도 조만간 독립을 선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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