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서방서 “고르비후계”/바카틴/공산당 탈당한 공군출신/샤포스니코프/옐친의 가장 가까운 측근/바라니코프고르바초프 대통령은 23일 국가보안위(KGB)의장,국방장관,내무장관 등 3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앞으로 새롭게 전개될 고르바초프옐친의 위상을 가늠할 수 있는 한가닥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이날 인사는 바로 전날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단행한 이들 3개 직책에 대한 인사가 전격적으로 뒤집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고르바초프가 크렘린궁으로 돌아온 뒤 첫번째의 연방대통령 권한행사였던 각료임명이 옐친을 비롯한 반쿠데타 세력에 의해 비토된 것으로 해석할수 있다.
또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바카틴 신임 KGB의장,샤포스니코프 국방장관,바라니코프 내무장관 등이 옐친과 절친한 관계라는 점이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미우나 고우나 이들 3인을 임명 함으로써 「새로운 소련」을 향한 첫걸음을 옐친과 함께 내딛게 됐다.
다음은 이들 3인의 프로필.
▷KGB의장 바딤·바카틴◁
3일중 그래도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관계의 인물. 88년 내무장관에 임명됐다가 보수파의 반발로 지난해 12월 물러났다.
내무장관 시절 경찰통제권을 각 공화국에 이양하고 경찰내의 공산당 영향력 배제 등을 추진한 것이 보수파의 반발을 샀다. 이번 쿠데타 기간동안 엘친 지지를 선언,반쿠데타 대열에 참여함으로써 옐친의 추천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옐친이 소련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이전에 이미 서방언론에 의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서방에 잘 알려져 있다. 54세
▷국방장관 예프게니·샤포스니코프◁
가가린 공군대학을 졸업하고 31세에 이미 구동독 주둔 비행연대장에 오르는 등 고속 승진을 거듭해 90년 소련 공군사령관겸 국방차관에 임명됐다. 쿠데타 기간동안 8인 비상대책위원회의 명령에 불복,반쿠데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했다. 63년에 공산당에 입당했다가 23일 탈당했다. 미국 등 서방세계는 그가 소련군의 면모를 일신할수 있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49세.
▷내무장관 빅토르·바라니코프
옐친의 측근중의 측근. 90년 러시아공화국 내무장관직을 맡은뒤 내무부 조직내에서 공산당 세포조직의 활동을 금지하는 등의 개혁을 추진하면서 옐친과 더욱 밀착됐다. 51세.<최성욱기자>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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