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울산 태화강 제방 붕괴/포항 형산강도 위험수위 육박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울산 태화강 제방 붕괴/포항 형산강도 위험수위 육박

입력
1991.08.24 00:00
0 0

◎고리 원전 4호기 가동중단【울산=박재영기자】 경남 울산지방에는 21일부터 23일 하오3시까지 4백30㎜의 호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시가지 곳곳이 물에 잠겨 일부 교통 및 통신이 두절됐다.

지난 31년 울산측후소 개설이래 최고강우량을 기록한 이번 폭우로 상오11시께 남구 야음1동 산55 신화부락 축대가 무너지면서 박옥매씨(여·31) 집을 덮쳐 박씨와 딸 이보매양(4) 모녀가 매몰돼 숨졌다.

이날 상오10시께는 울산군 삼동면 하금리 용당부락 심기영씨(38)가 개울을 건너다 실종됐고 22일 하오9시께는 황윤택씨(29)가 양산군 웅상면 덕계리 김해식당 앞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효문로터리 일대의 도로가 침수돼 출퇴근이 어려워지자 현대자동차가 이날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했고 동구지역의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게열사 대부분이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낮12시께는 태화강이 위험수위인 6m에 육박,준설선 1척이 침몰됐고 고수부지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트럭,포클레인,버스 등 40여대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

낮12시 현재 울산군 내사연댐 대암댐 회야댐 등이 홍수수위에 육박,댐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하오1시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속칭 본마을 제방붕괴가 우려돼 이 마을 1천여가구 4천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태현중학교로 긴급 대피했고 동구 남목2동 이천아파트 뒤편 축대가 붕괴되면서 아파트에 금이가 2백6세대 8백86명의 주민들이 인근 현대중학교에 긴급 대피했다.

한편 양산군 장안읍 고리 원전 4호기(95만㎾)가 23일 상오8시40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폭우로 냉각수 유입구에 오물이 밀려들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항공편 결항◁

태풍 글래디스가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쳐 국내선 및 국제선 1백여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을 출발,부산·대구·여수·울산·포항·진주 등지로 가는 항공편 70여편이 결항됐고 서울­부산­후쿠오카를 운항하는 736편기를 부산을 거치지않고 직항했으며 제주­부산­오사카­타이베이를 운항하는 612편기도 부산에 착륙을 않고 운항했다.

아시아나도 상오8시15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부산행 913편기가 결항되는 등 30여편이 결항했다.

▷열차불통◁

노반침하,둑붕괴 등으로 8군데가 불통된 동해남부선(부산진­포항)과 장생포선 온산선 울산항선 등 4개 노선이 이날 상오부터 불통돼 부산­울산간 6202호 무궁화열차 등 15개 열차가 다니지 못했다.

경부선도 하오5시25분 부산 구포­사상간 상행선 선로 40m가 유실돼 4시간여 동안 행선만으로 단선운행했다. 또 대구선 2개 열차는 우회운행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