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리 원전 4호기 가동중단【울산=박재영기자】 경남 울산지방에는 21일부터 23일 하오3시까지 4백30㎜의 호우가 쏟아져 2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으며 시가지 곳곳이 물에 잠겨 일부 교통 및 통신이 두절됐다.
지난 31년 울산측후소 개설이래 최고강우량을 기록한 이번 폭우로 상오11시께 남구 야음1동 산55 신화부락 축대가 무너지면서 박옥매씨(여·31) 집을 덮쳐 박씨와 딸 이보매양(4) 모녀가 매몰돼 숨졌다.
이날 상오10시께는 울산군 삼동면 하금리 용당부락 심기영씨(38)가 개울을 건너다 실종됐고 22일 하오9시께는 황윤택씨(29)가 양산군 웅상면 덕계리 김해식당 앞 맨홀에 빠져 실종됐다.
효문로터리 일대의 도로가 침수돼 출퇴근이 어려워지자 현대자동차가 이날부터 조업을 전면 중단했고 동구지역의 현대중공업 등 현대그룹 게열사 대부분이 조업을 일시 중단했다.
낮12시께는 태화강이 위험수위인 6m에 육박,준설선 1척이 침몰됐고 고수부지 주차장에 세워져있던 트럭,포클레인,버스 등 40여대가 침수 또는 유실됐다.
낮12시 현재 울산군 내사연댐 대암댐 회야댐 등이 홍수수위에 육박,댐하류지역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또 하오1시께 울산시 남구 삼산동 속칭 본마을 제방붕괴가 우려돼 이 마을 1천여가구 4천여명의 주민들이 인근 태현중학교로 긴급 대피했고 동구 남목2동 이천아파트 뒤편 축대가 붕괴되면서 아파트에 금이가 2백6세대 8백86명의 주민들이 인근 현대중학교에 긴급 대피했다.
한편 양산군 장안읍 고리 원전 4호기(95만㎾)가 23일 상오8시40분부터 가동이 중단됐다.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폭우로 냉각수 유입구에 오물이 밀려들어 가동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항공편 결항◁
태풍 글래디스가 우리나라 전역에 영향을 미쳐 국내선 및 국제선 1백여편이 결항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서울을 출발,부산·대구·여수·울산·포항·진주 등지로 가는 항공편 70여편이 결항됐고 서울부산후쿠오카를 운항하는 736편기를 부산을 거치지않고 직항했으며 제주부산오사카타이베이를 운항하는 612편기도 부산에 착륙을 않고 운항했다.
아시아나도 상오8시15분에 출발하는 서울발 부산행 913편기가 결항되는 등 30여편이 결항했다.
▷열차불통◁
노반침하,둑붕괴 등으로 8군데가 불통된 동해남부선(부산진포항)과 장생포선 온산선 울산항선 등 4개 노선이 이날 상오부터 불통돼 부산울산간 6202호 무궁화열차 등 15개 열차가 다니지 못했다.
경부선도 하오5시25분 부산 구포사상간 상행선 선로 40m가 유실돼 4시간여 동안 행선만으로 단선운행했다. 또 대구선 2개 열차는 우회운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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