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과 협의 인선… 사실상 연정/국방 모이셰예프·내무 트루신·KGB 셰바르신/주동 7명 체포… 푸고 내무 자살/★관련기사 2·3·4·5·6·7·9·23면【모스크바 외신=종합】 보수 강경파의 쿠데타가 실패함에 따라 권좌에 복귀한 미하일·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22일 소련지도부의 대대적인 개편작업에 착수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쿠데타 주모자 한사람으로 체포된 야조프 국방장관의 후임으로 미하일·모이셰예프 총참모장(52)을 국방장관서리에 임명했으며 국가보안위원회(KGB) 의장서리에 레오니드·V·셰바르신(56)을,내무장관서리에는 바실리·P·트루신 내무제1차관(56)를 각각 임명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또 그레고리·레벤코를 발레리·볼딘 후임으로 대통령 비서실장에 새로 임명했다. 한편 보리스·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은 이날 자신과 고르바초프 연방 대통령이 소련을 이끌고갈 새 정부 인선에 들어갔다고 밝혀 고르바초프 연방대통령과 옐친 러시아공화국 대통령간에 사실상 연정에 들어갔음을 강력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새 정부가 「대중적 신뢰」에 기반을 둘것이며 러시아공 출신인사가 이 새 정부에 많이 진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공화국이 자체의 공화국 군대를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공화국 영토내에 있는 소련군내 공산당 세포조직에 해체명령을 내리는 등 입지강화를 위한 독자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고르바초프는 실라예프 러시아공 총리에게 『국가보안위(KGB)는 오늘부터 더이상 국가속의 국가가 아니다』고 말함으로써 KGB를 비롯한 국가 주요권력기관의 기능축소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편 보리스·옐친 러시아공 대통령은 이날 야나예프 부통령,크류츠코프 KGB의장,야조프 국방장관 등 자살한 푸고 내무장관을 제외한 쿠데타주역 7인 전원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들가운데 올레그·바클라노프 연방국방위 제1부위원장과 스타로두브체프 농민연맹의장은 면책특권 소지자이기 때문에 일단 풀려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실라예프 러시아공 총리는 비상사태위원 전원에 대한 「국가반역」 혐의 재판이 수일내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실라예프 총리는 또 「비상사태위」의 실질 배후조종자는 아나톨리·루키야노프 최고회의 의장이라고 주장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새벽2시12분(한국시간 상오8시12분) 부인 라이사 여사와 함께 모스크바 브누코보공항에 도착,크렘린관저로 돌아왔다.
【모스크바 타스=연합】 소련 쿠데타 주동세력 8인 가운데 하나인 보리스·푸고 소련연방 내무장관이 22일 자살했다고 소련연방 내무부가 공식발표했다.★관련기사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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